[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 중에서 65세 이상 환자의 진료비가 43%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21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약국을 포함한 요양기관 전체의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93조 50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이 중에서 65세 이상의 진료비가 40조 6129억 원으로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지난해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9만 7650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2021년 평균 적용인구의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55일로 전년대비 0.5% 감소했으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5만 1613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급여비는 74조 6066억 원으로, 이중에서 의료기관 및 약국 등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전년대비 7.2%가 증가한 70조 1654억 원으로 분석됐다.
현금급여비는 2조 6142억 원으로 전년대비 16.3%로 증가했다. 요양비 종별 확대에 따른 지속적 증가와 당뇨병 환자 증가에 따른 당뇨병소모성재료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현금급여비 또한 증가한 것으로 건보공단은 분석했다.
진료비 93조 5011억 원 중 입원진료비는 34조 7254억 원, 외래진료비는 39조 9096억 원, 약국진료비는 18조 8661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진료비 증감률은 외래(10.2%) > 약국(6.0%) > 입원(5.4%) 순이었다.
요양기관종별로 진료비 점유율을 살펴보면, 종합병원급은 전년대비 0.7%p 증가한 35.4%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진료비는 33조 943억 원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의원급 점유율은 2020년 27.7%에서 2021년 28%로 0.3%p 증가한 반면, 병원급(-0.6%), 약국(-0.3%)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개 주요 상급종합병원(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의 지난해 급여비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4조 541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국을 제외한 전체 의료기관의 8.0%, 상급종합병원 급여비의 33.8% 규모다.
전체 요양기관 수는 9만 8479개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대비 7.1% 증가했으며, 특히 한방병원이 410개에서 479개로 16.8% 증가했다.
2021년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합한 의료보장 인구는 5293만 명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2만 명(2.9%)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41만 명(97.1%)으로 0.1% 증가했다.
2021년 건강보험료 총 부과금액은 69조 4869억 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는데, 직장 10.1%, 지역 10.2%로 지역 가입자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세대 당 월 보험료는 12만 2201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으며, 직장 7.2%, 지역 7.0%로 직장 가입자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2021년 보험료 징수금액은 69조 417억 원, 징수율은 99.4%로 전년대비 0.2%p(99.6%→99.4%) 감소했다. 직장 보험료 징수율은 99.2%에 달했으며, 지역 보험료 징수율은 당해년도 부과·징수액 및 과년도 체납액 등이 포함돼 100.2%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