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혈관을 위협한다
봄철 미세먼지 혈관을 위협한다
  • 김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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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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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글]

부산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형 순환기내과 전문의
부산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형 순환기내과 전문의

[헬스코리아뉴스 / 김수형] 기상청은 목요일부터 최근 찾아왔던 꽃샘추위가 물러하고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다시 봄기운이 완연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금요일까지 전국이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노약자들은 외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봄이 다가올수록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식이 미세먼지 주의보다. 최근 스위스 공기질 감시·공기정화 업체가 발표한 117개국 6475개 도시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4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낮을수록 대기 중 초미세먼지가 적다는 의미로 우리나라는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9년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도입해 다른 계절에 비해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3월까지 범정부적 대응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만큼 미세먼지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화력발전소 등 연소를 통해 배출된 1차 오염물질이 대기 중 다른 물질과 반응해 생성된 2차 오염물질이 주요 발생원으로 유기탄소, 황산염, 질산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WHO는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370만 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직경이 2.5㎛인 초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어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폐 기능 감소로 인한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천식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호흡기를 통해 혈관 내로 흡수된 미세먼지는 체내 다양한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해 세포 노화를 촉진시키며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가슴 통증, 두근거림,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아니라 고혈압, 죽상경화증, 허혈성심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신체 가장 밖에 있는 피부와 눈 역시 자극을 받아 피부 가려움, 피부 따가움,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급격히 혈압이 상승해 위험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평소 기저질환 등 호흡기 문제로 호흡곤란이나 두통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보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한다.

미세먼지 민감군은 고령,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알레르기질환자, 임산부, 어린이 등이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눈이나 피부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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