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가세 ...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열풍 뜨겁다
대기업도 가세 ...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열풍 뜨겁다
셀트리온,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개발 ‘맞손’

CJ,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 인수 …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

한국콜마홀딩스, 글로벌 제조기업과 염증성 장질환 CDMO 계약

메디톡스, 자회사 리비옴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가속화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24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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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비옴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리비옴 홈페이지 갈무리]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인체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로 주로 사용돼왔으나, 최근 의약품으로서의 잠재력이 드러나면서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한국콜마에 매각하면서 제약사업에 손을 뗐던 재벌기업 CJ그룹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목표로 제약업계에 복귀했을 정도로 마이크로바이옴은 제약업계의 ‘핫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전문기업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및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고바이오랩의 SMARTiome 플랫폼 기술을 활용, 과민성대장군증후군 신약후보 물질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고바이오랩은 연구 중인 면역질환 치료 소재인 ‘KBL385’ 균주 및 마이크로바이옴 라이브러리내 균주를 대상으로 한 비임상 효능 연구 등을 통해 신약후보 물질 발굴을 담당하며, 셀트리온은 해당 연구비용을 분담하고 기술·연구 협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후보물질이 확정되면 셀트리온은 해당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개발 권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기술이전 옵션 행사에 따른 별도 계약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前 천랩)를 출범하고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신약 개발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까지 천랩과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였으나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회사를 인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초격차 R&D 역량을 확보하고, ▲바이오-디지털 플랫폼(Bio-Digital Platform) 기반의 신약 개발을 가속하며,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미생물 생명정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10개 확보와 기술수출 2건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인 미국의 아란타바이오(Arranta Bio)와 염증성 장 질환 치료 후보물질 ‘KBL382’ 균주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KBL382’ 균주의 세포주 생산, 의약품 원료 및 완제의약품 생산 등 임상시험용 의약품 개발과 제조를 위한 전반 사항에 대해 협력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올해 하반기까지 ‘KBL382’ 균주에 대한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KBL382’ 균주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난해 12월 고바이오랩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 물질이다. 염증성 장 질환 동물 모델 효력 시험에서 기존 의약품 대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고바이오랩뿐 아니라 MD헬스케어 등과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 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초 자회사 리비옴을 통해 호주 루이나바이오(Luina Bio) 및 영국 키이파마(Quay Pharma)와 자사가 개발 중인 염증성 장 질환 치료 후보물질 ‘LIV001’의 원료, 완제 CDMO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리비옴은 지난해 메디톡스로부터 ‘LIV001’ 및 이와 관련한 제반 기술을 이전받아 설립된 기업으로, 앞으로 메디톡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전담해 추진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세포은행 구축, 생산 공정 개발, 임상 시료 생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내 비임상 독성 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글로벌 임상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LIV001’은 메디톡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미생물 치료제(LBP)다. 유전자 편집을 기반으로 치료 효능을 높이는 ‘E-LBP’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다. 유전자 편집으로 면역 기능을 조절해 효능을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동물모델에서의 효력시험을 통해 급성 및 만성 장염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 밖에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 #유한양행 등 다수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또는 바이오벤처 기업들과 손을 잡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개발 분야는 아직 태동기에 가깝다. 이는 기업 간 격차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시장성과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특히 식품과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유리해서 제약사들이 후보물질 발굴과 제반 기술 마련에 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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