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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제약사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의 코로나19 백신이 전임상 시험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 계통 변이 대응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 변이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일부에게서 나타나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린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렌토에 따르면, 새롭게 설계된 mRNA 백신은 인체 세포 내 단백질 분해 효소 퓨린(Furin)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하위 스파이크 단백질인 S1와 S2가 절단되는 걸 방지한다. S1 단백질은 S2 단백질과 분리된 후, ACE2 수용체와 결합하여 숙주 세포에 침입한다. 퓨린이 S1·S2 단백질을 분리하는 기능을 퓨린 절단이라고 한다.
전임상 시험은 오미크론,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가진 생쥐를 대상으로 한 백신 후보의 면역원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생쥐들은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을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 대응 중화항체 역가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렌토는 20일(현지 시간), “지난 2년간 우리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SARS-CoV-2 잠재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효과적인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멕시코를 포함해 개발도상국 등지에서 백신 개발 후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렌토는 남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 소렌토 테라퓨틱스 멕시코(Sorrento Therapeutics Mexico) 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소렌토는 지난 1월,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코비실드’(COVI-SHIELD)의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치료제는 기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높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기업 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4월, 소렌토에 약 121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소렌토의 ‘코비실드’ 코로나19 치료제 및 이번 백신 후보 또한 개발이 순항할 경우 유한양행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렌토 테라퓨틱스는 암, 자가면역 질환, 코로나19 대응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18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소렌토는 전일 종가(2.59 달러) 대비 1.16% 오른 2.62 달러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