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 환자, 지난 5년간 연 8%씩 꾸준히 증가
만성신부전증 환자, 지난 5년간 연 8%씩 꾸준히 증가
약 7만 명 늘어나 ... 남성 4만4천명, 여성 2만4천명 ↑

70대가 전체의 약 30% ... 1인당 진료비는 2.5% 감소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10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건보공단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지난 5년동안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연평균 8.0%씩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성신부전증이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증 진료인원은 2016년 19만 1045명에서 2020년 25만 9694명으로 6만 8649명 증가했다. 이 기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8.0%였다. 

남성은 2016년 11만 7449명에서 2020년 16만 1138명으로 37.2%(4만 3689명), 여성은 2016년 7만 3596명에서 2020년 9만 8556명으로 33.9%(2만 4960명)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만성신부전증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 25만 9694명 중 70대가 29.4%(7만 637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3.8%(6만 1900명), 80세 이상이 22.0%(5만 7039명)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70대 29.7%, 60대 25.2%, 80세 이상 19.1% 순이었고 여성은 70대 28.9%, 80세 이상 26.7%, 60대 21.6%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박경숙 교수는 7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만성신부전증은 노화 및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진행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년인구가 증가하고, 65세 이상의 고혈압 및 당뇨환자가 증가한 것이 70대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증가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만성신부전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조 244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1조 6939억 원)보다 32.5%(5509억 원) 증가한 규모로, 연평균 증가율은 7.3%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70대는 27.1%(6078억 원), 60대는 26.8%(6012억 원), 50대는 17.1%(3834억 원)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60대가 28.3%(3642억 원), 여성은 70대가 27.7%(2648억 원)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886만 7000원에서 2020년 864만 4000원으로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818만 8000원에서 799만 5천 원으로 2.3%, 여성은 995만 원에서 970만 5000원으로 2.5% 줄어들었다.

 

◆만성신부전증의 발생 원인

◇만성신부전증은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흡연, 50세 이상의 고령, 다낭성신증 및 만성 사구체신염, 반복되는 신장 감염, 신장절제술의 과거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만성신부전증의 주요 원인은 당뇨, 고혈압, 만성사구체신염 순이며, 당뇨환자의 경우 약 40%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증의 주요 증상

◇만성신부전증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자각 증상이 생겨 만성신부전증을 진단받은 후에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신부전증의 특징적인 증상을 꼽기는 어렵지만 ① 소변색이 변할 경우 ② 소변보는 횟수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 ③ 간헐적인 옆구리 통증이 있는 경우 ④ 전신부종 발생 후 호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신장내과 진찰을 권한다.

① 소변에 거품이 보이거나 많은 양의 단백이 보이면 신장병이 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는 소견으로, 거품뇨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 혈뇨가 보인다면 방광염 등의 요로감염, 요로결석, 종양, 사구체신염 등의 원인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의 신장내과 진료를 권고한다. 하지만 거품뇨가 모든 단백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붉은색 소변도 약물복용, 색소가 포함된 음식, 근육 세포 손상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변색의 변화만으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② 갑자기 소변보는 횟수가 증가하거나 야간뇨가 있을 때, 여자의 경우 방광염, 남자의 경우 전립선질환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진행된 만성신부전의 경우에도 야간뇨 및 빈뇨를 보일 수 있어 신기능의 확인이 필요하다.

③ 간헐적인 옆구리 통증은 신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상은 아니다. 다만 신장 혹은 요로의 염증이 있는 경우, 신장 결석, 신장동맥 또는 정맥의 폐쇄, 종양 등이 연관 있을 수 있다. 통증의 부위나 양상 및 정도에 따라 다양한 질환과의 감별을 요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④ 부종의 경우 드물지 않은 현상으로, 부종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대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전신적으로 붓는 경우라면 신장, 심장, 간, 갑상선 질환 및 복용 약제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신체 일측의 부종의 원인으로는 혈액/림프관 순환 장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전신부종의 정도가 심하고, 지속된다면 신장 기능의 확인이 필요하다.

 

◆만성신부전증의 예방법

◇당뇨, 고혈압, 비만, 흡연으로 만성신부전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저염 및 규칙적 식사, 주 3회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의 생활 습관으로 만성 대사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이 만성신부전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만성신부전증의 발생원인 인자(당뇨, 고혈압, 만성사구체신염)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신장 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신장 건강관리를 위한 첫걸음이다. 발생원인 질환이 없다 하더라도 위에 열거한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적극적인 신장내과 진료 및 신기능 확인을 통해 신장 건강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만성신부전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만성신부전증의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는 증상이 없고,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기능 악화가 상당히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다. 잔여 신기능이 10% 미만으로 만성신부전이 진행되었을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는 호흡곤란 및 전해질 불균형, 빈혈 악화로 인한 전신 쇄약으로 일상생활의 유지가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신대체요법(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진행해야 한다.

 

도움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박경숙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