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폭증 '수요일의 법칙' 깨졌다 ... 재택치료자 110만명 넘어
코로나 확진자 폭증 '수요일의 법칙' 깨졌다 ... 재택치료자 110만명 넘어
4일 0시 기준 26만 6853명, 사상 최다 기록

위중증 및 사망자도 동시 증가세

감염자 24% 백신 미접종 미성년자

“확진자 가족간 전염사례 크게 늘어”
  • 이슬기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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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서울시코로나19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서울시코로나19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매주 수요일에 확진자가 폭증하던 '수요일의 법칙'이 깨졌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이 되면 검사자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가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재택치료에 따른 가족간 바이러스 전파사례가 크게 늘면서 요즘에는 요일에 관계없이 검사소마다 검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26만 6771명, 해외유입 82명 등 총 26만 685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69만 1488명(해외유입 2만 9579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26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인 3일(목요일) 0시 기준(19만 8803명) 대비 하루사이에 무려 6만 8050명이 급증했다. 그 하루 전날인 2일(수요일) 0시 기준(21만 9241명)에 비해서는 4만 7612명이 증가한 수치다. 

위중증 환자는 797명으로 전날 0시 기준(766명) 보다 31명, 사망자는 186명으로 전날 0시 기준(128명) 대비 58명이 각각 증가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3만 9936명(15.0%)이며, 18세 이하는 6만 3861명(23.9%)이다. 감염자의 상당수가 백신 미접종자인 미성년자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4만 8493병상으로, 전일 대비 1277병상이 확충되었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50.5%, 준-중증병상 58.6%, 중등증병상 45.3%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1.1%이다. 입원 대기환자는 2021년 12월 29일 0명으로 해소된 이후 지속적으로 0명이다.

특히 3월 3일 0시 기준 현재 재택치료자는 92만 5662명으로 4일 0시 기준에는 최소 110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제 하루동안 신규 재택치료자 23만 2632명(수도권 12만 9583명, 비수도권 10만 3049명)이 발생, 이를 포함하면 총 재택치료자는 115만 8294명 이지만, 완치자를 감안하면 이 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주민이 가족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
1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주민이 가족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

재택치료자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 집에 환자가 발생하면 그 가족까지 순식간에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소재 한 아파트단지의 경우 함께 어울리던 어린이 7명 중 처음에는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불과 1~2일 사이에 나머지 어린이들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집에서 확진 어린이들을 돌보던 부모들, 특히 아이를 24시간 곁에도 케어하는 엄마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어린이의 부모는 4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요즘은 확진자가 너무 많아서 주변에 코로나 환자가 있다고 해도 놀랍지도 않다”며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매를 미리 맞는다고 생각하고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확진자 부모는 “아이를 둘 키우고 있는데 큰 아이가 먼저 걸리고 둘째는 2일 후에 걸렸다”며 “아이들을 돌보는 도중에 저도 걸려는데, 주변을 보면 확진자 가족간 전염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가족 전체가 다 걸려야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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