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 ‘REL-1017’ 약물 오남용도 억제
[단독]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 ‘REL-1017’ 약물 오남용도 억제
미 제약사 레말다, 약물 오남용 평가 임상 3상 성공

부작용 많은 ‘케타민’ 대체 가능성 높아

“안전성, 내약성, 효과성 모두 만족”

세계 최초 NMDA 수용체 억제제 출현 초읽기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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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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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레말다 테라퓨틱스 로고 [사진=레말다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레말다 테라퓨틱스 로고 [사진=레말다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클럽 마약 ‘케타민’이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가 출현했다. 미국 제약사 레말다 테라퓨틱스(Relmada Therapeutics)의 항우울제 ‘REL-1017’가 약물 오남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3상 임상 시험에서 위약 대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항우울제도 일종의 마약성 약물이기 때문에 오남용을 근절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3상 임상 시험은 총 51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3가지 용량의 ‘REL-1017’과 ‘케타민’의 오남용 가능성을 대조·평가했다. 시험의 평가변수는 향정신성 효과를 기준으로 피험자가 평가한 1~100점까지의 각각의 약물 선호도다. 높은 점수일수록 약물 오남용의 가능성이 큰 것이다.

시험 결과, 모든 피험자들은 ‘REL-1017’에 대한 비호감도를 표현했다. 그만큼 오남용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REL-1017’은 증량할 수록 약물 호감도는 높아졌으나, ‘케타민’의 경우 투여 후 최저 용량으로도 90점에 가까운 환각성 호감도를 보였다.

회사측은 “이전에 진행한 1·2상 임상 시험은 ‘REL-1017’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으로, 그 결과 ‘REL-1017’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항우울 효과를 보였다“며 “이번 결과는 이에 더해 ‘REL-1017’의 약물 오남용 가능성은 없으며, 매우 안전하고 내약성이 높으며 효과적인 항우울제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REL-1017’은 우울증, 신경성 통증 등의 신경 질환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화학 물질 기반 경구제다. 치료제는 NMDA(N-메틸-D-아스파르트산) 수용체의 과발현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졌다. NMDA 수용체는 NMDA 분자와 결합하여 활성화되는 수용체로, 과발현할 경우 신경세포의 사멸로 이어져 다양한 신경 질환을 유발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항우울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도파민(dopamine) 등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우울 증상을 개선한다. 하지만 NMDA 수용체를 억제하는 항우울제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REL-1017’가 승인될 경우, 최초의 NMDA 수용체 억제 항우울제가 될 전망이다.

레말다 테라퓨틱스는 주요 우울장애를 비롯한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23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레말다는 전일 종가(18.27 달러) 대비 6.73% 오른 19.5 달러로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미국에서는 ‘케타민’을 항우울제로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케타민’을 최저 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항우울 효과가 나타나지만, 오남용시 두통, 혼란, 경련, 환각, 비상식정인 행동, 불면 등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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