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델타의 4분의 1 수준이라는 보건당국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백신 예방접종 완료시 오미크론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 및 관리체계를 재택치료와 병·의원 검사·치료체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 결과’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했다.
우선 2021년 12월 이후 델타형 및 오미크론형 변이 치명률(연령표준화)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치명률 0.70%)에 비해 1/4 이하인 0.18%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의 2배 정도이며, OECD 주요국가와 거의 동일하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예방접종을 받으면 더욱 낮아진다. 분석 결과 접종완료자의 경우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로 분석되었다.
분석대상은 2021년 4월 3일∼2022년 2월 12일 사이 확진자 123만 7224명 중 변이분석 완료자 13만 6046명이었다. 참고로 계절독감은 매년 유행시기 동안 300~700만명 정도가 감염되고 3000명~5000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 6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이었다. 이는 계절 독감 치명률 0.05~0.1%와 동일하다.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분석되어,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하나,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 5.39%으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참고로,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에 달하며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다. 즉,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은 작년 12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치명률이 2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오미크론의 특성이 델타에 비해 위험성이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 분명해짐에 따라, 방역체계의 패러다임도 확진자 억제에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뀌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런 체계 전환에 따라 국민들께서 실천하실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응은 예방접종”이라며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이에 더해 예방접종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하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으며, 60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때의 20분의 1 이하로 위험성이 줄어든다”고도 했다.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하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동일해진다는 얘기다.
반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전언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하여, 확진자 수보다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의료체계의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