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결국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검사자수가 크게 늘어나는 이번주 주말쯤이면 최대 5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2만 111명, 해외유입 159명 등 총 2만 27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기록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8만 4310명 (해외유입 2만 5516명)이다.
지역발생(감염) 확진자는 경기 6018명, 서울 4186명, 인천 1396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전체의 57.68%인 1만1600명이 나왔다.
확진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위중증화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일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78명, 사망자는 15명으로 치명률은 0.77%까지 줄었다. 일주일전인 1월 26일 0시 기준(총 확진자 1만 3012명, 위중증환자 385명, 사망자 32명, 치명률 0.87%)에 비하면 위중증 환자는 107명, 사망자는 17명이 줄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1명(6.67%), 50대 2명(13.33%), 60대 1명(6.67%), 70대 4명(26.67%), 80세 이상 7명(46.67%) 이었다.
확진자는 늘었지만, 중증화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오미크론이 코로나 종식의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아예 방역규제를 완전 해제하는 국가까지 등장했다.
덴마크는 코로나19를 더 이상 중대한 사회적 질병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1일부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덴마크는 백신 패스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병원이나 의료시설 등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덴마크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급속도로 확산하고는 있지만, 보건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있고, 백신 접종률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규 확진자수보다 중환자실에 머무는 환자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중환자실 입원 환자수는 떨어지고 또 떨어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방역조치를 완전 해제해도 보건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없다는 게 덴마크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실제로 인구 580만 명인 덴마크는 1일 신규 신규확진자수가 5만명을 넘어서면서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5200명을 웃돌고 있지만,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32명에 그쳤다.
덴마크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민의 약 81%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부스터샷 접종률은 61%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2차 접종률은 전국민의 85.7%, 부스터샷 접종률은 53.0%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설연휴 이후 확진자수 증가와 무관하게 방역규제를 크게 완화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