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및 기타 자가면역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전문 매체 헬스데이(HealthDay)는 27일(현지 시간) 비타민D가 자가면역질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in Boston)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5년 동안 2만 5871명(평균 연령 67세)을 대상으로 비타민D가 자가면역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타민D(2000IU/일)를 섭취한 참가자의 경우 자가면역질환 발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 류마티스 전문의 카렌 코스텐베이더(Karen Costenbader) 박사는 “비타민D는 자가면역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비타민D는 면역 체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해 면역 체계 기능에 관여하는 일련의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햇빛에 노출될 때 몸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햇빛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코스텐베이더 박사는 “매일 15분 동안 햇볕을 쬐면 필요한 비타민D를 얻을 수 있지만 많은 태양 노출은 피부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까다롭다”며 “음식에서는 필요한 만큼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보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70세 이하일 경우 600IU/일, 70세 이상은 800IU/일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코스텐베이더 박사는 “장 결석이나 다른 질병 때문에 비타민D 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보충제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보스턴 의과대학(Bos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마이클 F. 홀릭(Michael F. Holick) 교수는 “비타민D는 모든 수준에서 면역 기능의 주요 조절제”라며 “비타민D 결핍은 심장병, 당뇨병, 골다공증, 특정 유형의 암 및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비타민D
비타민D는 유일하게 식품으로 섭취하지 않아도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된다. 하지만 실외 활동 부족,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비만 등으로 현대인은 비타민D 부족인 경우가 많아졌다.
나이가 들수록, 비만일수록 같은 양의 햇빛에 노출되어도 비타민D 합성 능력은 떨어진다. 여름보다 겨울, 시골보다는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 지역일수록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감소되므로 비타민D 합성량이 부족해진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이나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기에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 사이에 팔, 다리에 5~30분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실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을 권장했다. 창문이나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한 자외선B를 차단하므로 비타민D 합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타민D는 연어, 고등어, 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계란노른자, 버섯류, 비타민D 강화 유제품에 주로 함유되어 있다.
기름진 생선의 경우 작은 것 1토막만 섭취해도 충분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으나 매일 기름진 생선을 섭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유제품과 계란, 버섯류를 적절히 병행해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 비타민D 함량이 높은 음식을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매일 낮 동안 10~20분 정도 햇빛을 쬐고, 식사에서 생선이나 유제품을 적절히 섭취한다면 비타민D 보충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절하게 햇빛을 쪼여도, 비타민D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이나 야외 활동이 적은 직장인과 수험생, 폐경 이후 여성이나 70세 이상의 노인은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비타민D 보충제의 복용은 혈중 비타민D의 함량을 측정한 뒤 자신에게 적절한 용량을 권고 받아 보충하는 것이 제일 좋다. 혈중 비타민D농도의 측정을 하지 않는 경우 일반적으로 매일 800IU를 보충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단, 하루 10000IU이상으로 과량 복용 했을 경우 독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