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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의료기기 회사 나테라(Natera)가 개발한 종양 DNA 검사기 ‘시그나테라’(Signatera)가 암환자에게 남아있는 미세 암세포를 찾아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테라는 일본에서 3000명 이상의 1기~4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96주간 ‘시그나테라’를 이용해 미세잔존질환(MRD)을 관찰하는 1상 임상 시험(시험명: CIRCULATE-Japan)을 진행했다. MRD는 암 재발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약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그나테라’의 MRD 측정 민감도 비율은 67.6%였다. 나테라에 따르면, MRD 양성 반응을 보인 암환자들은 신속하게 보조 화학요법을 받을 수 있었다.
회사측은 “항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3기 대장암 환자에게 보조 화학요법을 권장하고 있지만, 최대 40%는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MRD 검사를 통해 화학요법이 필요한 환자를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시그나테라’는 이전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치료 예후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및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종양 DNA 검사기다. ‘시그나테라’는 혈액 표본 속 잔류 질병의 유무를 탐지하고 개별적 종양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시그나테라’를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MRD를 측정하는 명확하고 표준화된 기준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암의 종류에 따라 활용되는 MRD 검사의 유형도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 예후 평가 방식은 미세한 암 세포를 검출할 수 없다는 한계가 때문에 MRD 검사는 제약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테라는 종양, 여성 및 장기 질환을 측정할 수 있는 DNA 검사기를 개발, 생산하는 미국의 의료기기 회사이다. 21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나테라는 전일 종가(63.07 달러) 대비 0.52% 하락한 62.74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