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프라잔’ 판매에 전사적 역량 집중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판매에 전사적 역량 집중
3개 계열사 ‘펙수클루정’ 쌍둥이약 잇따라 허가 획득 … 신약 개발사 아이엔테라퓨틱스까지 가세

“계열사와 동시 발매 예정 … 코마케팅 및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으로 빠르게 점유율 높일 것”
  • 이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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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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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이 자사가 개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대웅제약 제품명 ‘펙수클루정’)의 성공적 판매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대웅바이오의 ‘위캡정’, 한올바이오파마의 ‘앱시토정’, 아이엔테라퓨틱스의 ‘벨록스정’ 등 펙수프라잔 성분 3개 품목의 시판을 잇따라 허가했다.

이들 품목은 모두 대웅제약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허가를 받은 위임형 제네릭, 일명 ‘쌍둥이약’이다. 이번 허가로 대웅제약 측은 ‘펙수클루’를 포함해 펙수프라잔 성분 품목을 4개나 보유하게 됐다.

그동안 대웅제약이 계열사를 통해 쌍둥이약을 허가받은 사례가 적지 않지만, 이번처럼 3개 계열사를 동원해 동일한 쌍둥이약을 한꺼번에 허가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회사 측이 ‘펙수프라잔’ 출시와 판매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아이엔테라퓨틱스까지 동원됐다는 점에서, ‘펙수프라잔’의 상업적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이 지난해 9월 대웅제약의 이온 채널 신약 개발 플랫폼 및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치료제, 뇌질환 치료제를 스핀아웃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다. 설립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데다,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보니 보유 품목이 전무했는데, 대웅제약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벨록스정’을 첫 허가 품목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 회사는 별도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의 판매 채널로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선택했다. 판매를 직접 맡기기보다는 아이엔테라퓨틱스의 소규모 마케팅 인력까지 동원해 ‘펙수프라잔’의 시장 저변을 빠르게 넓히겠다는 포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2일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아이엔테라퓨틱스에는 규모는 작지만 가용 마케팅 인력이 있다”며 “‘벨록스정’의 마케팅을 통해 ‘펙수프라잔’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은 아이엔테라퓨틱스를 포함해 대웅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등 세 군데 계열사와 ‘펙수프라잔’ 성분 제품을 동시에 발매할 예정”이라며 “코마케팅 전략을 통한 빠른 시장 진입과 확대를 노리고 이번 (계열사) 별도 품목 허가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계열사를 통해) 추가로 허가를 획득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대웅제약과 3개 계열사를 통한) 검증 4단계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펙수프라잔’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 출시 이후 시장 안착과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영업조직을 ‘풀가동’할 예정이다.

라니티딘 성분 제제의 시장 퇴출로 매출이 600억 원에 육박하던 위산분비억제제 ‘알비스’의 판매가 중단된 데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연간 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던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면서 매출 공백이 커진 만큼, ‘펙수프라잔’의 상업적 성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시장성과 잠재력은 대웅제약의 경쟁사인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을 통해 이미 충분히 확인됐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워낙 커서 ‘펙수프라잔’은 ‘케이캡’과 마찬가지로 기존 PPI 제제들의 점유율을 잠식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펙수클루정’이라는 제품명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임상을 통해 PPI 계열 기존 치료제보다 빠른 증상 개선과 효과 지속성을 입증했다.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했는데,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는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보다 3배 많은 환자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펙수프라잔 패밀리’가 HK이노엔의 ‘케이캡’을 넘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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