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CDMO 사업, 제약업계 제2의 먹거리 급부상
CMO·CDMO 사업, 제약업계 제2의 먹거리 급부상
한미약품, 인도 자이더스 개발 플라즈미드 DNA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삼일제약, 올 7월 베트남 공장 준공 … 글로벌 점안제 CDMO 사업 돌입 예정

SK팜테코, 美 CBM 2대주주 등극 …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목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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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CMO 위탁 수탁 생산 공장 의약품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바이오업계에서 CMO(위탁생산)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이 신약개발에 이어 제2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제약사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CDMO란 항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과 위탁개발(CDO, 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세포주를 받아서 생산하면 CMO, DNA로 받아서 세포주를 만든 후 생산까지 하면 CDO다.

국내 제약사들은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물론, 자사가 기술적 강점을 보유한 품목을 앞세워 글로벌 CMO 및 CDMO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한미약품은 최근 엔지켐생명과학과 ‘자이코브-디 백신 위수탁 제조를 위한 기술이전 및 설비준비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자이더스 카딜라(이하 자이더스)가 개발한 플라즈미드 DNA 코로나19 백신 ‘ZyCoV-D’(자이코브-디)를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자이코브-디’ 백신은 지난해 8월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유전자 백신이다. 온도에 민감하지 않아 2~8℃에서 보관할 수 있고 25℃의 온도에서도 3개월간 보관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에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말 자이더스와 ‘자이코브-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글로벌 공급을 맡은 바 있는데,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보유한 한미약품과 위수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자이코브-디’를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은 ‘자이코브-디’의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DNA 백신의 원액(DS) 제조를 위한 기술이전 및 생산설비 최적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DNA 백신 대량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공정 재현 및 생산설비 최적화, 시험법 기술이전 등을 수행한 뒤 올해 2분기쯤 엔지켐생명과학과 본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과 엔지켐생명과학이 계획하는 최대 목표 생산량은 연간 약 8000만 도즈에 달한다.

#삼일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 건설 중인 점안제 공장을 올해 7월 준공할 예정이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이 공장은 2만5008.5㎡ 부지에 연면적만 축구장 3배 크기인 2만 1314㎡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 기준에 맞춘 cGMP·EUGMP급 공장으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연간 생산 능력은 1회용 점안제 1억4000만관 및 다회용 점안제 5000만병 규모인데, 추후 글로벌 판매 수요가 늘어날 경우 유휴부지에 증설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일제약은 베트남에 대규모 점안제 생산기지를 구축해 점안제에 특화된 글로벌 CMO 및 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베트남은 글로벌 CMO, CDMO 생산기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생산인력의 임금이 낮아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11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국 간 광역 자유무역협정(TPP)’에 가입해 관련 국가에 수출 시 관세를 절감할 수 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신공장을 준공하면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점안제 CMO 사업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최근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CBM에 3억 5000만 달러(약 4200억 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지 9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까지 진출한 것이다.

특히 이번 CBM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합성 바이오 신약과 혁신 바이오 신약 모두를 생산하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에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다.

CBM은 오는 2025년까지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관련 전문인력도 향후 4년간 200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CMO 또는 CDMO 사업 진출 또는 강화를 선언했는데, 올해도 연초부터 굵직한 CMO·CDMO 사업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만큼 의약품 CMO·CDMO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바이오 의약품 CMO·CDMO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사업인데도 중·소규모 제약·바이오 회사나 벤처 기업들까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뛰어들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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