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로운 슈퍼 박테리아 치료제 개발되나
[단독] 새로운 슈퍼 박테리아 치료제 개발되나
佛 데이노브 ‘DNV3837’ 최악의 박테리아 CDI 치료 효과 확인

중증 CDI 환자 대상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결과 고무적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비피도, 제노포커스 수혜 기대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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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데이노브 로고
데이노브 로고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제약사인 데이노브(DEINOVE)의 항생제 후보물질 ‘DNV3837’이 2상 임상 시험에서 최악의 슈퍼 박테리아로 지목되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Clostridioides difficile Infection : CDI)에 치료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Clostridioides Difficile)은 인체 소화기에 기생하는 박테리아다. 개체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설사와 염증을 유발해 대장염으로 이어진다.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전격성위막대장염, 독성거대결장, 패혈증 등을 동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현재 뚜렷한 치료제는 없다. 

‘DNV3837’에 대한 2상 임상 시험은 미국에서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파트1은 중증 CDI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DNV3837’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파트1에 대한 독립적인 데이터 안전 모니터링 위원회(DSMB)의 검토 결과, ‘DNV3837’의 안전성에 관한 치명적인 문제점은 없었으며, 치료 효과 또한 관찰됐다. DSMB은 위의 검토를 바탕으로 ‘DNV3837’의 2상 임상 시험 파트2의 진행을 동의했다.

회사측은 “우리는 파트1에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파트2에서 진행될 ‘DNV3837’의 용량을 4배 줄이고 투여 기간을 2배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2상 임상 시험 파트2는 중증 CDI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위약군과 ‘DNV3837’의 효능을 비교·평가하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슈퍼박테리아 미생물 바이러스
[사진=픽사베이] 

‘DNV3837’은 MCB3681 분자의 그램양성(특정 미생물의 주요한 특성) 박테리아만을 표적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옥사졸리디논 퀴놀론 합성 항생제이다. ‘DNV3837’은 CDI를 표적으로 하는 고활성 1차 치료제로 개발됐다. 1상 시험에서 ‘DNV3837’ 투여 지원자들의 대변에서는 높은 항생제 수치가 관찰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DNV3837’에 감염질환제품인증(QIDP)을 부여했으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브랜드 에센스 마켓 리서치(Brand Ess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CDI 치료제 시장의 잠정 규모는 8억 6520만 달러로 평가됐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5.43% 성장을 거쳐 오는 2025년 12억 52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노브는 미국 제약사 세레스 테라퓨틱스(Seres Therapeutics)와 함께 CDI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로 평가되고 있다. 세레스는 현재 CDI 치료제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은 최고 위험 단계의 슈퍼 박테리아로, 어느 기업이 먼저 개발에 성공하든 세계 최초의 CDI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덩달아 국내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주목할만한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신약 개발사로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비피도 ▲제노포커스 등이 꼽힌다. 

데이노브는 미생물 기반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랑스의 바이오 기업이다. 6일(현지 시간), 프랑스 증시에서 데이노브의 주가는 전일 종가(0.45 유로) 대비 4.44% 하락한 0.43 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소재분석연구부 최종순 박사팀은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다중 검출키트(mPAD)를 개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이 박테리아는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기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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