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백신 접종 뜨거운 이슈
새해에도 백신 접종 뜨거운 이슈
“백신 접종 후 가족 2명을 잃었다” VS “백신 접종 예방효과는 분명”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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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새해에도 백신 접종이 뜨거운 이유가 될 전망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청원은 구랍 31일부터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님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내용이다.

자신을 미접종 남성이라고 밝힌 이 청원인은 “30대 청년인 제 가족은 외로운 타지에서 얀센 백신 접종 다음날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급성 퇴출혈로 세상을 떠났고 제 아버지는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급성폐혈증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유전력으로 아나필락시스를 겪어 백신접종을 고민 하던 중 위와 같은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나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주변에선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한 달 내내 생리를 하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 앞이 보이지 않거나 심장통증을 겪거나 두통을 연이어 겪어야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며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며 정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부작용과 사망자 소식이 끊이지를 않는다”고 적었다.

이 청원인은 “저와 제 아이들 모두 그동안 독감백신을 비롯해서 나라에서 필수로 맞으라는 모든 백신을 맞춰왔는데, 이건(코로나 백신은) 아니다”라며 “백신 미접종자로 낙인이 찍힌 저는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는거냐. 저는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아이들까지 백신강요 하지 말라”, “술-담배 안하는 아빠가 모더나 접종이후 갑작스런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 번 결사 반대한다”는 내용 등 백신접종을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다양한 사연이 국민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백신 접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최근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돌파 감염 등 백신접종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백신접종의 예방효과는 분명하다. 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다만 백신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어 정부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2차 접종 완료자 4100만 명 중 돌파 감염자는 7만여 명으로, 접종 완료자의 0.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돌파감염자의 절반가량인 4만 3000여 명이 지난 11월에 확진되었는데, 이는 백신접종 효과가 감소하며 감염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빠르게 3차 접종을 실시해 떨어진 백신접종 효과를 높여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백신 3차 접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추가 백신 접종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12~17세 청소년 10만 명 당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8월 110명에서 11월에 234명으로, 단기간에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 확진자의 99.8%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위중증 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며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 백신접종이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의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고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결과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가량 감소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참고로 현재 청소년들이 맞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받았다.

이에 따라, 앞서 청소년 백신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은 70% 이상의 청소년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또한 미국, 덴마크, 이스라엘 등은 지난 11월부터 접종연령을 확대해 5세 이상 아동까지 접종을 시작했다.

정 청장은 “인과성이 불명확한 사례들에 대해서도 최대 3000만 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하여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더 촘촘히 챙겨가겠다”고 밝혔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고령층이나 고위험군은 2차 접종의 중증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3차 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회복해야 항체가도 올라가고 체세포면역도 회복을 시켜야 일단 중증 환자가 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갑 교수는 “지금 영국에서 확진자가 늘다 보니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 그러니까 3차 예방접종 예방 효과가 나오고 있는데, 3차 예방접종 효과가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90% 이상으로 유지가 되는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조금 떨어져서 75% 정도 효과가 있다고 돼 있다”며 “25% 정도는 돌파 감염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75% 정도면 3차 접종의 의미는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득이 백신 거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접종 이후 후유증이나 부작용으로, 끔찍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신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전적으로 이상반응을 보이는 경우 등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신을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한 30대 남성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작용 피해를 보았거나 본 사람들에게 백신 효과 80%, 90%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정부가 청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 동문서답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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