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전 5시~9시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아침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골든타임 3시간을 넘겨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기 뇌졸중 평가 자료'(2020년 10월~2021년 3월)를 분석한 결과, 오전 5시~9시경에 발견된 뇌졸중 발견 사례가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해당 시간대에 발견된 환자 3608명 중에서 24시간 이내 정상 상태를 확인한 환자는 3199명이었다. 그 중 2252명(70.4%)은 전날 저녁 7시부터 자정 사이에도 정상 상태로 확인됐다.
심사평가원 권용욱 평가위원은 “새벽 2~3시 쯤 깊은 수면에 빠져 있을 때 혈압의 변화로 혈액 흐름의 양상이 달라진다. 이 때 이미 생성된 혈전이 혈관을 막아 수면 중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 시간(중앙값)을 모니터링 한 결과 3시간 34분으로 골든타임인 3시간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뇌졸중은 의심 증상 발생 시 골든타임 안에 의료기관에 도착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급성기 뇌졸중 평가 자료의 구급차 이용여부에서 3시간 이내 도착한 경우는 구급차를 이용한 1만 7894명 중 9870명(55.2%)이며,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1만 678명 중 2575명(24.1%)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 골든타임내 도착한 환자가 31.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즉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인 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가장 대표적 뇌혈관 질환이다.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 4위로, 전체 환자 수는 2020년 약 59만 명, 진료비는 약 2조6000억 원에 달했다. 환자 수와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