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제약사 아이거 바이오파머슈티컬스(Eiger BioPharmaceuticals)가 자사의 D형간염바이러스(HDV) 치료제 ‘페그인터페론 람다’(Peginterferon Lambda)의 3상 임상 시험을 실시한다. 이번 임상은 미국 FDA의 승인에 따른 것이다. HDV는 B형간염바이러스와 동시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만성 간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
‘페그인터페론 람다’는 바이러스 감염 중에 숙주 보호 발달에 중요한 면역 반응을 자극하는 인터페론(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세포에서 생산되는 항바이러스성 단백질) 3형이다. 2상 임상 시험은 HDV 감염 환자에게 ‘페그인터페론 람다’를 매주 1회씩 24주 투여했다. 그 결과 ‘페그인터페론 람다’ 투여 환자의 36%는 지속성 항바이러스 반응(DVR)이 관찰됐다.
3상 임상 시험(시험명: LIMT-2)은 13개 국가에서 약 150명의 HDV 환자를 대상으로 48주간 진행된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24주간 ‘페그인터페론 람다’ 투여군의 DVR 비율과 12주간 투여군의 평가 가능 최소량(BLQ) 비율을 비교·평가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페그인터페론 람다는 현재 HDV 치료를 위한 유망한 약물 후보 중 하나이다“며 “의료인과 HDV 환자들은 가용성 높은 인터페론 기반 치료제를 더 선호하므로, 페그인터페론 람다의 3상 임상 결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그인터페론 람다’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FDA는 8월 ‘페그인터페론 람다’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 및 혁신신약으로도 지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21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아이거의 주가는 전일 종가(5.5 달러) 대비 1.45% 하락한 5.42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이거 바이오파머슈티컬스는 희귀 질환 치료제를 개발, 판매하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아이거는 2016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으로부터 ‘페그인터페론 람다’에 관한 지적 재산권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