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에 에이치엘비(HLB)와 관계사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에서 넥스트사이언스는 상한가(+29.53%)인 2만 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에이치엘비 진양곤 대표이사 회장이 최대주주인 관계 회사로,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팝 루엇(Pháp Luật)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 당국은 나노젠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나노코백신의 안전성과 보호효과를 확인했다. 당국 관계자는 “나노코박스의 보호효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소 보호효과 기준인 50%를 넘었다”고 말했다. 보호효과는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률을 줄이는 정도를 가리킨다.
베트남 의학윤리위원회는 나노코박스의 긴급승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의약품허가 자문위원회에 임상 3상 중간결과 데이터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에이치엘비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750원(2.20%) 오른 3만 4900원에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는 나노코박스 백신의 글로벌 유통을 담당하는 판권 계약을 맺었다. 나노젠은 나노코박스 기술을 에이치엘비에 이전하기로 한 상태다.
이밖에도 계열사 에이치엘비제약(+5.20%), 에이치엘비생명과학(+5.56%),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1.28%)도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앞서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나노코박스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글로벌 임상 2상에서 90%가 넘는 항체생성을 보였으며, 알파, 델타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도 확인됐다”면서 “현재 베트남 현지에서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나노젠은 1997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재료와 치료주사제 전문 기업이다. 창업자 호 난(Ho Nhan) 회장이 미국 등에서 20년간 생명공학 연구개발 경력을 쌓고 베트남에 돌아와 나노젠을 설립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베트남 법인을 통해 나노젠에 지분 투자를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