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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중국 제약사 안텐젠(Antengene Corporation Limited)은 전이성·진행성 고형 종양 및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 후보물질 ‘ATG-101’의 1상 임상 시험을 호주에서 실시한다.
20일 회사측에 따르면, ‘ATG-101’은 여러 종류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 중인 단백질 PD-L1과 수용체 4-1BB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 특성 항체이다. ATG-101은 PD-L1 · PD-1의 결합을 차단하고 4-1BB의 자극을 유도하여 항종양 면역효과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전임상 동물 시험에서 ‘ATG-101’은 항PD-L1 · PD-1 치료를 기준으로 유의미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으며,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ATG-101’의 간 독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 설명
①PD-L1: 종양 세포의 표면이나 조혈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②4-1BB: 활성 T림프구에서 발현되는 종양괴사인자(TNF) 슈퍼패밀리에 속하는 2형 막관통 당단백질 수용체이다.
③PD-1: 활성 T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PD-L1 및 PD-L2가 PD-1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 세포를 공격하지 못한다.
안텐젠은 전이성·진행성 고형 종양과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 ‘ATG-101’의 1상 임상 시험(시험명 : PROBE)을 호주 시드니의 사이언티아 클리니컬 리서치(Scientia Clinical Research)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ATG-101’의 안전성과 투여 허용 오차를 평가하는 것이며, 2차 평가변수는 투여량의 확대 범위를 확인 하는 것이다.
케빈 린치(Kevin Lynch) 안텐젠의 최고의료책임자는 20일 “ATG-101은 PD-1 및 4-1BB의 면역 자극 활성을 결합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어, 항PD-1 · PD-L1 단일 요법에 내성이 생기거나 불응성이 생긴 경우에도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PROBE는 ATG-101에 대한 우리의 첫 번째 글로벌 임상 시험이며, 호주에 이어 FDA가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하면, 미국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20일, 홍콩 증시에서 안텐젠의 주가는 전일 종가(10.1 홍콩달러) 대비 1.38% 오른 10.24 홍콩달러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오후 2시 기준(현지 시간), 9.79 홍콩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안텐진은 항암제 및 난치성 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중점을 둔 중국 기반 제약회사이다. 이 회사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이달 10월 안텐진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관련 공동연구·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레고켐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중국의 바이오기업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레고켐바이오는 이날 국내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5만 6500원) 대비 -0.71%(400원) 하락한 5만 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