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급여기준 무엇이 문제인가③ | 환자의 목소리로 정책을 개선하다 
현행 급여기준 무엇이 문제인가③ | 환자의 목소리로 정책을 개선하다 
환자단체 “목소리 내지 않으면 이뤄지는 것 없어”

“보건의료체계, 환자 중심으로 만들어 가야”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26 09:44
  • 댓글 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제 1조의2)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학적 타당성, 의료적 중대성, 치료 효과성 등 임상적 유용성, 비용 효과성, 환자의 비용부담 정도, 사회적 편익 및 건강보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요양급여대상의 여부를 결정한다. 급여 항목으로 지정될 경우 환자는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건강보험재정에서 지원받는다. 

반면, 비급여 약제에 대해서는 환자가 전액을 부담하다보니, 고가 약제일수록 환자들의 불만이 높다. 현행 급여기준, 무엇이 문제인지 3회 걸쳐 짚어보았다. [편집자 주]

사진은 건선(Psoriasis) 환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다른 질환과의 차별 등 불합리한 급여 기준은 골다공증만의 문제가 아니다. 산정특례에 대한 들쭉날쭉한 급여기준은 올해 뜨거운 이슈가 됐다. 

중증 건선은 산정특례의 기준과 생물학적 제제의 급여 기준이 달라 환자단체가 개선을 요구해온 대표적인 질환이다. 강직석 척추염 등 다른 면역 질환의 경우 산정특례 기준과 치료제의 급여 기준이 동일한데, 중증 건선만 그 기준이 달라 차별 논란이 일었다. 앞서 살펴본 골다공증이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에 비해 부당한 급여 기준이 적용되듯이, 중증 건선도 다른 면역 질환에 비해 부당한 산정특례 기준이 적용되고 있었던 것. 

산정 특례는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으로 제대로 치료받기 어려운 희귀질환, 중증 난치성 질환자들의 본인 부담률을 10%로 경감시켜주는 제도다. 

그런데 지난달 열린 보건복지부의 2021년 제2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중증 건선의 산정 특례 기준이 새롭게 정비되는 성과가 있었다. 여기에는 건선환자들이 모인 환자단체 한국건선협회의 역할이 컸다. 한건선협회가 앞장서 정부와 소통한 끝에, 중증 건선의 산정 특례 기준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환자 단체의 요구에 따라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이 개정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한국건선협회 김성기 대표를 만나, 산정특례 기준이 완화되기까지의 과정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헬스코리아뉴스는 지난 14일 한국건선협회 김성기 회장과 만나 중증 건선 산정 특례 기준 개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사진=박민주 기자]
한국건선협회 김성기 회장이 중증 건선 산정특례 기준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민주 기자]

 

Q. 중증 건선의 산정 특례 기준이 완화됐다. 이전과 뭐가 달라 졌나? 

A. 기존에는 중증 건선 산정특례 신규 등록을 위해 약물치료와 광선치료를 각 3개월씩 총 6개월 시행하고, 이후 중증도를 확인해야 했다. 재등록을 위해서는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중단한 후 전신치료를 시행하고 이후 중증도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번 건정심에서 면역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아시트레틴 또는 광선치료(PUVA, UVB) 중 2가지 이상의 치료를 선택해 6개월간 시행하고 중증도를 확인하면 산정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등록은 치료 중단 없이 전문의 임상 소견만으로도 가능해졌다. 

특히 광선치료 의무화에 대한 내용이 삭제된 게 가장 고무적이다. 광선치료는 보통 주 2~3회씩 내원해서 시행하는데, 직장생활 또는 학업을 제쳐두고 치료를 받는다는 게 쉽지 않다. 광선치료를 하는 병원도 많지 않고, 주로 대형병원에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었다. 게다가 정작 치료는 3분 내외로 끝난다. 광선치료 의무화 내용이 삭제되면서, 더 많은 환자가 산정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거라고 본다. 

 

Q. 중증건선 산정 특례 기준 개선은 환자 단체들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환자가 의사나 당국의 정책에 마냥 끌려가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환자도 의료진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질환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다. 우리는 건선을 직접 앓는 사람으로서, 질환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환자들이 제대로 된 근거를 가지고 온다면, 의료진 또는 당국도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나의 논점을 두고 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호 소통을 통해 보건의료 정책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나갔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정부와의 협상은 어떻게 이뤄졌나?

A.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3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무척 많은 도움을 주셨다. 

1차 간담회에서 당국은 산정 특례 제정에서 건선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더라. 하지만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서 데이터 분석을 직접 다시 해봤다. 도출된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반박하자, 당국에서도 자신들의 데이터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사실 데이터와 관련된 사건이 있으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당국과의 협상에 임하게 된 것 같다. 

2차 간담회에서 당국은 산정 특례 재등록과 관련된 조항에 대해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신규 등록은 전문위원회의 회의를 거친 사안이기 때문에 기준 변경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전문위원회는 급여 기준도 설정하는 기관이다. 중증 건선은 다른 면역 질환과 다르게 산정특례 기준과 급여 기준이 다르다는 게 문제지 않았나. 기존 산정 특례 기준은 광선치료와 약물치료를 각 3개월씩 총 6개월 시행하고 중증도를 확인해야 하는 반면, 건선 치료제의 급여 적용을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 중 한 가지만 3개월 시행하면 된다. 

같은 질환을 대상으로 설정한 기준이 이처럼 다르다는 게 이해되지 않아 많이 답답했다. 왜 두 기준이 다르게 설정됐는지,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각 기준이 설정된 것인지 등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애초에 설정된 두 기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에, 전문위원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어서 오목조목 따져가며 물었다. 당국 측에서도 어느정도 동의하더라. 

이후 이뤄진 3차 간담회에서 마침내 상호 합의가 이뤄졌고, 당시 합의 내용이 지난 11월 열린 건정심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의결됐다. 내년 1월부터 는 개정된 중증 건선 산정특례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왼쪽) 한국건선협회가 지난 5월 9일 오후 강원도 원주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 건선의 산정 특례 기준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민주 기자](오른쪽)한국건선협회 김성기 대표가 지난 8월 6일 오후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앞에서 '차별적 산정 특례제도' 철회를 촉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건선협회 제공]
(왼쪽) 한국건선협회가 지난 5월 9일 오후 강원도 원주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 건선의 산정 특례 기준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민주 기자]
(오른쪽)한국건선협회 김성기 대표가 지난 8월 6일 오후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앞에서 '차별적 산정 특례제도' 철회를 촉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건선협회 제공]

Q. 올해 원주에 있는 건보공단 본원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다.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지? 

A. 매우 컸다고 본다. 1차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뭔가 효과적인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부는 사람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이나 거부감, 또는 방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추진하게 됐다. 당시 여름이었는데, 건보공단 비정규직 콜센터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관련된 파업이 진행 중이었다. 파업 중인 노동자들과 서로 유대감도 쌓을 수 있었고 좋은 기억이 많다.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을 때, 2차 간담회가 있었다. 사실 2차 간담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세종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1차 간담회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로 마치게 되어서 시위를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문케어 4주년 성과보고대회에서 중증 건선의 산정 특례 기준 완화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일이 있었는데, 릴레이 시위가 여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Q. 한국건선협회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

A. 건선은 환자 개인의 노력에 따른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초기 건선 환자들이 발병 이후 빠르게 의사를 만나 치료를 시작하면,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허들 캠페인을 통해서, 환자들이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기 치료를 독려하고자 한다. 

나도 44년간 건선을 앓아왔지만, 치료와 관리 덕에 아직까지는 큰 부작용 없이 지내고 있다. 다른 건선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돕는 게 우리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환자 단체가 정책의 구심점에 서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 세력화까지 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환자 단체가 힘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낼 수 있다고 본다. 

기존의 국내 보건의료 체계는 공급자 중심이었다고 생각한다. 환자 중심이 아니었는데, 의료 시스템이 환자를 위한 것으로 초점 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공공보건의료 앞에 반드시 '환자 중심'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건의료 체계가 환자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래밥 2022-01-02 23:50:09
조기에 치료하여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허들시스템 아이디어가 좋네요ㆍ건선은 치료가 힘들어 많은 환자가 검증 도 안된 스테로이드제 ㆍ한약등을 잘못 복용하여 심각한 신체 부작용 및 금전적 피해를 보고 있는데 건선협회가 이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이 됩니다ㆍ또한 산정특례 개선으로 환우들이 희망을 가질수 있도록 애써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박준필 2021-12-31 18:15:29
건선환우들을 위해 정말 헌신적으로 활동하시는 회장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환자중심의 의료시스템을 만들어서 많은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많은 정책들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건선문제를 취재해 주신 박민주 기자님~감사합니다!

양주은 2021-12-31 09:20:17
건선을 앓아온지..10년이 넘었습니다
이질환은 정말 본인 아니면 그고통 잘모릅니다
눈물로 산 세월이 몇년이네요...한참 심할때 내가 내몸을 보기 힘들어..이래서 건선환우들이 자살충동 느끼는구나 생각도 했습니다..약을 먹어도 안되고 약을 발라도 안되고..생물학적제제는 너무 고가 이기에 엄두도 안나고..그냥 눈물속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화된 산정특례기준으로 새삶을 살 생각하니..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그동안 애쓰고 수고해주신 협회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손정숙 2021-12-31 07:43:10
저는 30년째 건선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선에 관심을 가져주신 박민주기자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늘 건선환우를 위해 애쓰시는 김성기협회장님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이영미 2021-12-30 17:01:43
건선환자들 합병증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치료받고 사회생활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건선,건선관절염,포도막염,족저근막염,아스킬레스건염,근막통증 증후군,백내장
이렇게 합병증이 왔네요.
지치고 힘듭니다.
건선환자들 도와주세요.

채영길 2021-12-30 12:44:28
32년째 건선을 달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젊어서 제픽스라는 치료제(?) 남용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오랫동안 사용하여 발생한 부작용으로 수 년 전 양쪽 눈 백내장 수술을, 최근에는 인공 고관절 치환수술을 받았으며 지금은 양쪽 발목의 연골이 닳아 역시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받야야 하나 인공관절 수명상 평생 한 번밖에 시행할 수 없는 터라 앞으로 십년 이상을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단순한 피부질환이라 치부하기 쉽지만 당사자에게는 인생 설계와 진로에 너무나도 큰 족쇠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오랫동안 건선 환우회 대표를 맡아 오며 환우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애쓰시고 또 대단한 성과를 내신 김성기 회장께 감사드리며, 관계 당국에서는 더 나은 치료환경 조성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박성현 2021-12-29 21:53:34
환자가 행복한 세상.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의료서비스. 환자의 재정적인 부담을 줄여 줄수 있는 건보시스템이 이루어지는 우리의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조형익 2021-12-29 20:56:30
건선협회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실리아 2021-12-29 20:45:08
동생이 건선으로 십여년 고생하고 있는데, 반가운 기사입니다. 건선협회 응원합니다!

김미란 2021-12-29 20:37:37
건선으로 고생하는 아들을 둔 엄마로서 눈물 흘린 적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아들이 대견하지요.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데 한발 가까이 갈수 있게되어 다행이며 앞으로 환자중심의 보건의료 체제 전환을 위해 노력할 한국건선협회에 감사드립니다. 미약하나마 관심두고 힘을 보태겠습니다.

블루 2021-12-29 20:31:45
우리나라 의료정책이나 시스템은 환자중심이어야합니다. 가뜩이나 고통스러운환자가 제도와 시스템이 환자와 괴리가 있고 장벽이높고 불편하다면 이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 늦게나마 건선환자에게 희망의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니 다행입니다만 평생고질병으로 죽지못해사는 우리 건선환자가 저렴한 비용, 단순한절차로 치료받고 살수있도록 더 애써주시길바랍니다. 항상 앞장서주시는 건선협회 대표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김희진 2021-12-29 20:30:44
30대 여성 건선 환우입니다. 10대 때 발병했으니 제 인생에 벌써 반이상 건선과 함께 살아왔네요. 사춘기 때, 20대 초반에 건선으로 인해 삶의 질이 굉장히 낮아지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염려가 컸습니다. 단편적으로 '내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을까?' 를 진지하게 걱정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건선도 산정특례를 받을 수 있게되었고 건선협회를 통해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중증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정상화된 치료를 받으며 상당한 호전이 있었고,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걱정했던 결혼식도 올해 무사히 치뤘고요 ^^ 중증 등록을 위해 일주일에 3번씩 광선치료 받느냐 고생했던게 생각납니다. 그 기준이 완화되었다는 소식이 참 반갑고, 애써주신 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Ym 2021-12-29 20:29:04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입니다
일상 생활은 물론
사회 생활도 어려워져
저 자신도 모르게 고립되어
외톨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산정특례 를 받아서
이젠 평범한 삶을 살아 보나 했는데
재등록심사 조건이
치료중단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 이상 예전의 고통을
두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서
삶을 포기하고 싶었는데
재등록 심사 조건이
완화 되었다는 소식에
삶의 희망을 다시 한번 가져봅니다
애써 주시고 힘써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슬기 2021-12-29 20:28:55
12살때 건선발병이후..지금 38살이니 벌써 26년을 건선과 함께 했네요.지금은 다행이 산정특례 받고 생물학적제제 주사로 인해 작년부터 25년만에 처음으로 인간다운 모습으로 살고 있어요.진짜 이 병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수없는 신체적.정신적인 고통을 동반하고 영혼까지 갉아먹는 어마무시한 질병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건선 환우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조은별 2021-12-28 19:11:06
저는 20대 건선 환우입니다. 목욕탕은 물론 헬스 후 샤워실에서 몸을 씻을 때면 주변분들의 시선이 느껴져 암울했습니다.. 떨어지는 각질은 물론 전신이 간지럽고 따가워 옷 입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만성질환이기에 언제 또 심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큽니다. 또한 전신에 남아있는 환부자국으로 인해 20대 한창인데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긴팔 긴바지만 고집합니다.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건선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선은 감기와도 같습니다. 꼭 누구한테만 올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은 건선환우들이 살기 좋은 나라, 당당한 나라가 되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에버푸리 2021-12-27 13:49:07
건선 환자는 알게 모르게 많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건선이라고 하면 건성? 그게 뭐냐고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건선이라고 하면 예전보다는 많이 알아듣는 걸 보니..
그리고 건선에 걸려 피부질환으로 나온 사람들도 많은데

아주 경도인 사람은 건선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되는 사람들,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들..
몇 개 없어서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아주 많을 겁니다.

그리고 온몸에 꽤 심하게 있는 중등도 환자부터, 정말 누가봐도 아주 심한 중증환자까지...
또 피부뿐아니라 합병증으로 관절염이 옵니다. 삐그덕 거리는 관절염이 아니라 류마티스질환이죠. 무슨말인지 아시죠? 그외에 포도막염이나 여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혈관질환까지.. 때문에 많이 알아주시고 도와주십시오~!

장은정 2021-12-26 23:43:45
건선으로 산정특례에 해당하는 치료까지 가기까지 우여곡절 많은 세월이 지났네요 한국건선협회가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왔을지....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 경제대국 이런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성장했다 생각된다 환자 단체가 환자 중심으로 정책이 세워진다면 이보다 바랄게 뭐가 있을까요.... 환자중심 이란 말이 새삼 가깝게 느껴지고 노력하는 모습에 힘을 보태 봅니다 화이팅 합시다!!

김대연 2021-12-26 23:19:30
남들시선도 두렵고 사람들의 시선도 곱지않습니다
재발 하기도 하고 너무 힘듭니다
약도 너무 비싸서 쉽게 구하지도 못하고
선정기준이 너무 까다로워서 힘이듭니다

최종운 2021-12-26 23:09:40
건선환우로써 살아가는게 정말 힘들때가 많습니다.
피부치료 목적으로 온천에 가도 건선환우라는 이유로
온천욕을 할수가 없습니다. 피부에 좋은 온천을 할수가
없는 실정이 너무 암담합니다. 여러모로 건선환우에게
치료의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봅니다. 저는 건선38년차가
됩니다. 그동안에 멸시 천대를 받아왔습니다.
스스로 감옥아닌 감옥에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사람답게 국민의 한사람으로 살수있게 의료제도를
정비하시어 지속적인 지원을 해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