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지난 한 해동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기술수출은 총 17건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2021 내 손 안의 바이오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기술수출의 총 계약 규모는 약 11조 595억 원(비공개 자료 제외)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것이다. 국내 기업의 총 기술수출 규모는 2018년 4조 7000억 원, 2019년 8조 7000억 원 수준이었다.
2020년 이뤄진 기술 수출 중에서는 알테오젠의 'ALT-B4'(인간히알루로니다제)의 계약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의 조건에 따라 상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 규모가 38억 6500만 달러(약 4조 54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기업 중 2020년에 기술 수출 계약을 가장 많이 체결한 기업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3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월 ADC원천기술을 영국의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이전했으며, 계약규모는 4억 700만 달러 수준이었다. 5월에는 같은 회사에 ADC항암제 후보물질인 'LCB73'에 대한 기술을 수출, 당시 계약 규모는 2억 27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12월에 미국 픽시스에 ADC항암제 후보물질인 'LCB67'에 대한 기술 수출도 체결했는데, 해당 계약의 규모는 29억 9400만 달러에 달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 2건을 체결했다. 1월에는 멕시코의 목샤8과 5000만 달러 규모로, 8월에는 브라질 EMS와 7258만 달러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제넥신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터렛캐피털과 1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면역억제제 'GX-P1'에 대한 기술을 수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MSD와 8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의 대상이 된 기술은 한미약품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오릭파마슈티컬즈와 6억 2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7'에 대한 기술을 이전했다.
SK바이오팜은 같은달 일본의 오노약품공업에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기술을 수출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531억 엔으로, 이는 약 4억 6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밖에 파멥신(비종양 치료제, 미국 원칼바이오팜), 메콕스큐어메드(M002-A, 유럽 튜브파마), SCM생명과학(고순도 중간엽줄기세포, 러시아 파미맥스JSC), 올릭스(OLX301D, 프랑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 ABL바이오 (LCB71/ABL202,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스), 이수앱지스(ISU305, 러시아 파마신테즈) 등이 해외 기업과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