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봉쇄, 오미크론 확산방지 도움 안돼”
“국경 봉쇄, 오미크론 확산방지 도움 안돼”
약 50개국 필수 자가격리 등 입국 제한 강화

혈액 샘플 등 연구 기자재 보낼 항공편도 막혀

오미크론 지구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
  • 정민우
  • admin@hkn24.comm
  • 승인 2021.12.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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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7시경 서울 서초구 보건소 앞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 수백명이 줄을 서있다. [사진=정민우]
2일 오후 7시경 서울 서초구보건소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 수백명이 긴 줄을 서있다. [사진=정민우] (2021-12-02)

[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전염성이 기존 변이보다 더욱 강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자 약 50개 나라가 입국 제한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국경 봉쇄가 오미크론 확산 방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2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지는 방역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를 연구하려면 세계 각국 과학자들이 변이 바이러스 혈액 샘플 등 관련 기자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경 봉쇄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분석과 연구를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해, 레소토, 짐바브웨,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등 인근 국가를 오가는 항공기 노선이 폐쇄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연구를 위한 전문 인력과 연구 자재도 이들 국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남아공 콰줄루나탈대학(University of KwaZulu-Natal)의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Tulio de Oliveira) 박사는 “항공기 운항이 되지 않으면 다음 주면 진단 시약이 모두 소진된다”면서 “오미크론을 분석하려는 남아공 연구자들이 연구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사이몬프레이저대학 켈리 리(Kelley Lee) 박사는 “입국 제한 조치는 너무 늦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지적은 특정국가를 막는다고 해서 오미크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어차피 지구촌 전체가 함께 넘어야할 산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이 해당 국가를 봉쇄하는 수준의 국경 폐쇄로 이어진다면, 경제적 타격과 국가적 혼란 등을 우려해 변이 바이러스 발생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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