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서울시내 중환자실 병상이 100% 소진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 5242명, 해외유입 24명 등 총 5266명이었다. 이는 전날인 1일 0시 기준(5123명) 보다 143명 많은 수치다. 또 한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5만 7612명(해외유입 1만 5795명) 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33명, 사망자는 47명이었다. 전날 0시 대비 위중증 환자는 10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13명이 늘었다.
전국 대부분의 중환자실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해 위중증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백신 접종완료자는 인구대비 80%를 넘어섰다. 2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4259만 3798명(82.9%), 접종완료자 4112만 9620명(80.1%)이었다. 이 가운데 인구대비 6.6%인 338만 5821명은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이런 백신 접종이 무의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급기야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한국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은 전파력면에서 기존의 델타 변이 보다 더 강력한 변종로 알려져 있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다. 기존에 가장 강력하다고 여겨진 델타 변이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2배나 많은 것이다.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어젯밤 오미크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40대 목사 부부는 지난달 24일 아프리카에서 귀국한 이후 무려 7일 동안 격리도 되지 않은 채 일상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완료자였기 때문에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라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지만, 이미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이들 목사부부와 이들의 지인 1명, 그리고 다른 해외 입국자 2명 등 총 5명이다. 현재 이들의 지인과 동선이 겹친 사람에 대한 검사와 추적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오미크론 감염자는 무더기로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