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너무 잘 팔려” … HK이노엔, 원료 수급처 다원화
“‘케이캡’ 너무 잘 팔려” … HK이노엔, 원료 수급처 다원화
에스티팜에 테고프라잔 원료 생산 위탁 … DMF 등록 완료

“대소공장 풀캐파로 돌리는 중 … 중국 원료 생산도 당분간 지속”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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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 [사진=inno.N 제공]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 (사진=HK이노엔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HK이노엔이 자사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의 원료 수급처 확대에 나섰다. ‘케이캡’의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인데, 당초 원료를 공급받던 중국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과도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으며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원료의약품 등록 목록에 ‘케이캡’의 원료인 ‘테고프라잔’의 제조소로 에스티팜을 추가했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이자 동아에스티의 계열사로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반월공장과 경기도 시흥시 시화산업단지에 위치한 시화공장 등 2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번에 ‘테고프라잔’ 원료 제조소로 등록된 공장은 반월공장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케이캡’의 수요가 워낙 많아서 대소공장을 풀캐파로 돌리는 중”이라며 “현재 상황 및 향후 시장 예상치를 고려해 (에스티팜과 CMO 계약을 맺고) 원료 제조소를 다원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충청북도 오송읍과 대소면, 그리고 경기도 이천에 각각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송공장은 완제의약품을, 이천공장은 바이오의약품을, 대소공장은 수액과 원료의약품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 중 대소공장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케이캡'의 원료인 테고프라잔 API 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해 지난 6월 테고프라잔 원료 제조소로 식약처 DMF 목록에 등재됐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이 투입한 자금은 총 72억2500만 원에 이른다.

HK이노엔은 지난 2019년 3월 ‘케이캡’을 출시했는데 이와 동시에 테고프라잔 API 공장 증설 작업에 나섰다. 당시 테고프라잔 원료는 중국에서 수입됐다. HK이노엔은 테고프라잔 원료를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케이캡’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러나, ‘케이캡’의 시장 수요가 회사 측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원료를 자체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졌다. 테고프라잔의 추가 원료 수급처 확보가 시급해진 HK이노엔은 국내 대표 원료의약품 CMO 기업인 에스티팜과 손을 잡았다. 자체 API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CMO를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케이캡’의 수요는 지금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올해 매출액도 10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는 지난해(812억 원)보다 최소 23%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의 테고프라잔 원료 수입도 지속될 전망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테고프라잔 원료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생산트랙을 다원화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당분간 원료는 계속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캡'은 국내 최초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산 신약 30호다. 국내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며 첫해에만 327억 원의 매출을 찍었다. 국내 제약업계 신약 역사상 이런 매출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812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이미 880억 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달성, 일찌감치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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