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압타바이오(대표이사 이수진)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Isuzinaxib, APX-115) 미국 FDA 임상 2상 순항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가 급등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관련 이슈로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1일 코로나19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Isuzinaxib, APX-115) 미국 FDA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치료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미국 FDA 임상2상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는 활성산소에 관여하는 녹스(NOX) 저해제 플랫폼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 바이러스의 세포 내 이동에 크게 관여하는 엔도솜을 타깃하는 기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 세포내 엔도솜을 통해 세포핵으로 이동하여 복제됨으로써 바이러스가 급속도록 전파되는데 엔도솜을 통한 이동시 관여하는 NOX2 효소를 저해하여 바이러스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여타 치료제가 세포내 복제단계 타깃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반면, 바이러스 변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 최근 빠르게 전파되는 오미크론 등 변이바이러스의 대응책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이수지낙시브(APX-115)는 국내 바이오벤처 신약 중 FDA에서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만 유일하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물질이다. 지난 10월부터 미국 내 9개 병원에서 경증에서 중등도 코로나19 입원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 개인별 투약기간은 1일 1회씩 14일 동안 이뤄지고 2개월 동안 투약결과에 대한 관찰이 진행된다.
머크나 화이자의 코로나치료제가 진단받은 지 얼마 안 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그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것과 달리 아이수지낙시브(APX-115)는 진단 후 14일 이내 환자까지 포함해 넓은 범위로 시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변이바이러스 외 염증성 증상 및 폐섬유화 등 합병증에 대한 치료 효과까지 검증한다. 먹는 알약형태의 경구제로 개발돼 환자 편의성을 크게 제고한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이런 긍정적 시그널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 13일 종가기준 최고가(10만 8800원)를 찍었던 주가는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12월 첫 날인 1일에는 전일 대비 1.5% 하락한 3만 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0일(종가 3만 2050원) 이후 최저치다.
이오관련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1일 오후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악재는 없고 호재만 있는데, 기관수급 변동성과 개인들의 동요가 심해지면서 반전 분위기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이전 등 실적을 보여주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임상을 마무리고 하고 임상이 성공적이면 FDA에 긴급 사용승인 신청과 함께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수지낙시브(APX-115)는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로를 개발 중이다.
회사측은 “최근 유럽임상 2상 자체분석 결과, 당뇨병성신증 치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같은 물질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염증 및 섬유화 치료제에도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