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금까지 발견된 주요 변이 중 가장 심각한 변이라는 오미크론(Omicron)이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부분 종목의 투자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오미크론 수혜주로 불리는 종목들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관련주가 큰 오름세다. 국내에서는 한국코러스가 스푸트니크를 춘천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비상장 회사다.
대신 한국코러스에 투자한 이아이디와 이트론 주가가 급등세다. 29일 코스닥에서 이트론 주가는 오후 12시 25분 기준 110원(24.83%) 오른 553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이아이디 주가도 56원(19.05%) 오른 350원이다. 이화전기 주가도 220원(14.33%) 오른 1755원이다. 이트론이 이화전기의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같이 러시아 백신 테마주가 됐다.
스푸트니크 위탁 생산을 맡은 이수앱지스 주가도 1140원(11.74%) 오른 1만 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수그룹 계열회사다.
이날 나온 보도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인터뷰에 따르면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 키릴 드미트리예프 CEO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잽은 필요한 경우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에 대처하도록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스푸트니크 V가 현재로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돌연변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진단키트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씨젠 주가는 2800원(3.89%) 오른 7만 47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휴마시스는 900원(4.84%) 오른 1만 9500원이다. 해외에서 신속하고 간편한 진단키트 검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전체 분석 기술 전문기업 EDGC 주가도 310원(8.96%) 오른 3770원을 기록하고 있다. EDGC는 코로나19의 병원체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전장 유전체 분석법을 이원의료재단과 공동 개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를 추적해 다양한 변이를 잡아낼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데는 유전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이유에서 미국 전역의 대학 및 유관 기관에 전 방위적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마젠 주가는 상한가(+29.84%)인 1만 400원까지 치솟았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들은 새로운 변종이 출현하면서 개발이 된다해도 사실상 쓸모없는 약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임상 자체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코로나 대박주로 떠올랐다가 거품이 꺼진 신풍제약은 이 시간 현재 앞전 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26일) 보다 하락한 3만 300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대웅제약은 1.08% 오른 14만원 대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