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유명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암 투병 중 28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올해 나이 41세.
그는 2019년부터 희귀 질환인 심장육종(혈관육종)으로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종은 뼈, 연골, 근육, 지방, 신경, 혈관 등의 비상피성 결합조직에서 발생한 종양을 말한다.
육종은 흔하지는 않지만 전 연령층에서 생기며, 젊은 층에서 발생하기 쉽다. 세포 증식이 빨라 현재까지 치료가 쉽지 않다.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암이 잘 발생하는 신경섬유종증이나 특정 질환 증후군이 있는 경우,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인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 육종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의 흔한 발병 원인인 흡연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은 대부분 육종과는 관련이 없다.
혈관육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수주~수개월 동안 종양이 점점 커지는 것이다. 대부분 통증이 없다. 특이한 증상이 없어서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아래 사진처럼 빨갛거나 보라색을 띄는 반점도 나타난다.
육종은 혈액 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 핵의학 검사(골 스캔),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한다. 특히 MRI 검사는 종양의 진행 단계와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다. 이러한 영상 검사를 통해 육종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한다. 조직 검사를 통해 육종이 확진된 경우에는 흉부 및 복부의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양성자 단층촬영(PET) 등을 통해 전이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
육종의 치료에는 암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수술적 치료, 항암 화학 치료, 방사선 치료를 사용한다. 재발과 전이가 심해서 치료가 쉽지 않다. 다만 최근 수술 기술과 항암 화학 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버질 아블로는 시카고에서 자랐고 건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패션과 음악에 관심을 갖고 래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와 함께 일하며 이름이 알려졌다.
펜디, 루이비통 등 유명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후 자신이 만든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경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