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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 시간) 모더나가 60~90일 안에 실험용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올해 초부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예비해 포괄적인 전략을 수립해 왔으며, 이에 따라 부스터샷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투여 용량을 늘리는 고용량 부스터샷 ▲기존 변이체와 새로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 ▲오미크론에 특화된 새로운 백신 후보 개발 등 3가지 방안의 효능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는 “고용량(100μg) 부스터샷은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성인 306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완료했으며, 다가 백신 후보 물질은 준비 과정을 거쳐 조만간 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시험용 백신의 개발 기간과 관련, 모더나는 보통 60일에서 9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모더나의 최고경영자는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사전 예방적 전략 수립은 필수적이며,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세 가지 대응 옵션을 확보했다”며 “고용량 부스터샷은 현재 평가 진행중이고, 다가 백신의 연구 데이터는 향후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오미크론 특화 백신 후보 또한 신속하게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 빠른 대응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모더나에게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모더나는 56.24 달러(20.57%) 상승한 329.63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며 주가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던 가운데,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화이자는 2주 안에 새 변이와 관련한 연구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해 100일 이내 출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