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안구건조증은 눈에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눈의 자극감, 이물감, 작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안구건조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 대기 오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86만 명이던 안구건조증 환자는 2020년 245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환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은 전세계 안구건조증 시장이 2020년부터 연평균 7%씩 성장, 오는 2030년에는 7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회사들이 너도나도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다.
#대우제약은 지난 18일 '레바미피드'(DWP-DN11)의 2b/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레바미피드'는 위궤양 및 위점막병변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 약물로, 대표적인 점막 보호제 중 하나다. 위 점막을 보호하는데 주로 쓰이던 '레바미피드'를 안구에 적용,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레바미피드'를 이용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은 대우제약 외에도 국제약품과 삼진제약이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4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HL036'(탄파너셉트·Tanfanercept)에 대한 두 번째 임상 3b상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5월 완료된 미국 임상 3a상에서 확인됐던 각막중앙부위 손상과 안구건조감의 개선 효과를 재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HL036'은 단백질 개량 기술인 '레지스테인(Resistein)'을 이용해 분자를 개량, TNF 중화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TNF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지난해 발표된 임상 3상 결과, 점안 시 안구 불편감이 인공눈물과 유사하게 편안하고 이물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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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한림제약은 지난 4월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 루다큐어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RCI001'의 공동연구개발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회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RCI001'은 시판 중인 경쟁약물보다 빠르게 눈물분비 및 각막손상회복을 촉진하고, 우수한 점안순응도와 안전성을 보였다. 염증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발현해 안구건조증을 완화한다.
안구건조증은 인공누액 등으로 눈의 건조함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만일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