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메디컬 탑픽] “적색광 3분만 바라봐도 시력 개선”
[주간 메디컬 탑픽] “적색광 3분만 바라봐도 시력 개선”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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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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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정리=박원진] 이번주(11월 21일~11월 27일)에도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몇 건의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흔히 복용하는 우울증 치료제가 코로나 사망률을 낮추고, 담낭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담낭절제술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사 전에 심호흡을 하면 소화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주요 메디컬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우울증 치료제, 코로나19 사망 위험 낮춰”

노인 외로움 위로 할아버지 노년기 노년우울증 노인우울증

흔히 복용하는 항우울제가 코로나19 환자의 심각성과 사망률을 모두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역으로 그 우울증을 치료하면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 대학과 스탠포드 의과 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8만 3584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할 위험이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SSRI 계열 항우울제를 복용한 3401명의 실험군과 SSRI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 6802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SSRI 복용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사망률이 8% 낮았다. 사망률 감소폭이 가장 큰 실험군은 플루옥세틴 복용자로,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28% 감소했다. 플루복사민 또는 플루옥세틴을 복용한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사망률이 26% 감소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신경전달체계에 장기간 잔류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감정상태를 개선한다.

SSRI 계열 항우울제로는 시탈로프람(Citalopram, 셀렉사),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렉사프로), 플루옥세틴​​(Fluoxetine, 프로작), 플루복사민(Fluvoxamine, 루복스), 파록세틴(Paroxetine, 팍실), 설트랄린(sertraline, 졸로프트) 등이 있다.

 

 

“비중격 만곡증 치료하면 천식도 좋아져”

(앞줄 왼쪽부터)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이용철 교수, 정재석 교수[사진=전북대병원 제공]
(앞줄 왼쪽부터)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이용철 교수, 정재석 교수[사진=전북대병원 제공]

비중격 만곡증이 천식의 발병률을 높여 이를 치료하면 천식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이용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NSC)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비중격 만곡증을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환자 9951명과 비중격 만곡증을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1만 9902명을 나이, 성별, 거주지역, 경제수준과 기저질환을 모두 비슷하게 매칭한(성향점수매칭; Propensity score-matching) 균등 분포 상황에서 9년간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중격 만곡증 그룹에서 천식의 발병률이 높았고 비중격 만곡증의 치료방법인 비중격 교정술을 했을 때 천식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격 만곡증은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어진 해부학적인 변이로, 전체 인구의 60% 정도가 실제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매우 흔한 질환이다. 상태가 심할 경우 양측 코의 호흡 기류를 변화시켜 비 폐색 및 비강 저항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중격만곡증이 기관지천식과 같은 하기도 질환의 발생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가 휘어 있는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비중격 교정술을 시행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천식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냈다. 

 

 

담낭절제술, 파킨슨병 발병 위험 높여

(왼쪽부터) 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서울의대 신경과학교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왼쪽부터) 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서울의대 신경과학교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담낭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담낭절제술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와 숭실대학교 한경도 박사팀과 함께 익명화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담낭절제술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위험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16만 1838명과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29만 6135명을 비교 분석 했다. 분석 결과, 담낭절제술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위험도는 1.14배 상승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발병위험도가 최대 1.2배까지 상승했다. 반면, 여성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찾지 못해 연구팀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담낭절제술이 후속적인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지영 교수는 “담즙산 대사 변화가 퇴행성 신경계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과, 절대위험도 상승 정도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위험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한 영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신철민 교수는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절제하게 되면 담즙의 대사과정이 바뀌어 인체에서 담즙산의 조성 및 담즙 순환풀(pool)이 크게 변화한다. 장관 내 미세물균총의 변화가 발생해 장내미생물-장-뇌 축의 항상성의 교란을 유도할 수 있다”며 “담즙이 새어 나가면서 초래되는 인체 내 미세환경 변화는 뇌신경계의 미세염증 및 퇴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이러한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기전 연구 및 임상 연구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간암수술, 절제보다 이식이 생존률 높아”

아주대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김봉완 교수
아주대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김봉완 교수

간세포암을 치료할 때 간절제술보다 간이식술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김봉완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아주대병원에서 간세포암으로 간절제술을 받은 1003명 중 간기능이 비교적 양호하고, 간경변증을 동반한 단일 결절 5cm 이하의 간세포암으로 수술받은 493명 환자의 35개 임상 및 병리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 간이 굳어지고 간 내 혈액순환의 장애로 간문맥압 7mmHg 이상의 간경변증이 있거나, 조직검사에서 미세혈관침윤소견이 있는 경우, 종양을 제거하는 간절제술 보다 간이식술을 받은 환자군의 장기 생존율이 더 높았다.

대상 환자의 간절제술 후 10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간경변증 및 미세혈관침윤소견의 위험인자가 모두 없는 환자군은 86%, 둘 중 한가지라도 있는 경우 60%, 둘 다 가지고 있는 경우 46%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단일 결절 5cm 이하 간세포암으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 63명을 추가 분석한 결과, 간절제술과 달리 두 가지 위험인자가 모두 있더라도 10년 생존율이 90%로 나타났다.

간절제술은 간을 줄 공여자가 없어도 되고, 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간세포암에서 흔히 동반되는 간경변증 등은 그대로 유지되어 상대적으로 간이식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간절제술 후 재발이 심한 경우 간이식 등의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대사질환 있는 B형간염 환자, 사망률도 높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

B형 간염 환자에게 당뇨, 고혈압과 같은 대사질환 위험요인이 많을수록 간암 발생 및 사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 빅데이터 자료를 기반으로 만성 B형 간염 환자 31만 7856명을 대상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및 고콜레스테롤혈증 등과 같은 대사 관련 위험요인 보유 개수에 따른 간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 비간암(Non-hepatocellular carcinoma; non-HCC) 발생 및 사망(all cause of death) 위험을 평가했다. 간암과 비간암의 발생위험은 Fine-Gray 경쟁위험 모형을, 사망위험은 Cox의 비례위험회귀모형을 사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대사 관련 위험요인의 보유 개수가 증가할수록 암 발생위험과 사망위험이 증가했다. 5년 이상 장기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2억 명 이상의 환자가 앓고 있는 만성 B형 간염은 간경화 및 간암을 유발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흔한 질환이다.

현재 B형간염 환자에게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 받는 환자들에게 여전히 간암 발생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간암 발생의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치료 방침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적색광 3분만 바라봐도 시력 개선”

적색광에 노출되는 여성의 모습 [사진 출처=UCL]
적색광에 노출되는 여성의 모습 [사진 출처=UCL]

눈을 일주일에 한 번 3분 동안 적색광(red light)에 노출시키면 시력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색광이 망막 내 미토콘드리아 세포를 생성하는 에너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안과 연구소 연구팀은 LED 장치를 이용, 34세~70세 사이의 참가자 20명(여 13명, 남 7명)에게 오전 8시~9시 사이에 670nm 적생광을 3분간 노출시켰다. 노출 3시간 후에 검사를 시행했고, 오전과 오후 시간대를 구분해 빛 노출에 따른 시력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침에 긴 파장(670nm)의 적색광에 3분간 노출된 경우 참가자들의 색 대비 시력이 평균 17%정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가자에서는 시력이 20%까지 향상됐고, 1주일간 지속됐다. 반면 오후 12시~1시에 적색광을 노출시킨 참가자 6명(여 3명, 남 3명)에서는 시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차이를 보였다.

UCL 글렌 제프리 교수는 “미토콘드리아는 장파장 빛에 대한 특정 감도를 가지고 있다”며 “650~900nm에 걸친 긴 파장은 미토콘드리아 성능을 향상시켜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색광으로 시력 저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시력이 저하된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저렴한 가정용 안과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연구팀은 쥐, 땅벌, 초파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전 연구를 참고, 670nm의 적색광에 노출되었을 때 망막의 광수용기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망막은 다른 기관보다 빨리 노화되는데, 망막세포는 40세 전후에서 노화를 시작한다. 에너지를 생성하고 세포 기능을 높이는 미토콘드리아도 함께 노화되기 시작한다.

 

 

“식사 전 심호흡, 소화 좋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식사 전 심호흡이 몸을 이완시키고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소화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심호흡으로 만들어지는 횡격막의 활성화는 이완과 소화 모두와 관련된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내장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서 복통, 변비, 붓기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한다.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스트레스가 소화를 늦추거나 장의 불편감을 확대하는데, 심호흡을 통해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게 되면 내장의 압력이 완화돼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심호흡이 근육 수축과 위산 및 소화효소의 분비를 조절하는 미주 신경(vagus nerve, 내장과 뇌 사이의 소통선)을 자극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심호흡은 장내 근육을 이완시켜 흡수 및 소화를 촉진해 산소 섭취를 높이고 혈류를 활성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횡격막 호흡 외에도 소화를 돕는 5가지의 다른 방법을 추천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고카페인 및 가당음료 제한 ▲운동하기 ▲요가 및 명상 ▲수면의 질 높이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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