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젖멍울이나 고환 크기 변화 있다면 성조숙증 의심해봐야”
[소아청소년과] “젖멍울이나 고환 크기 변화 있다면 성조숙증 의심해봐야”
  • 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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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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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성조숙증이다. 보통 여아들은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진다. 이 때 뼈 나이가 현재 나이보다 많으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의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과잉영양이나 체지방 증가, 환경호르몬, 내분비 교란물질 등이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너무 빨리 자라는 아이에게서 젖멍울이나 고환 크기에 변화가 생기면 성조숙증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 특히 성조숙증은 아이의 키와도 관련이 있어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성조숙증은 왜 치료해야하는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심계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성조숙증 관련 유병률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2006년~2010년 사이 성조숙증 관련 진료 인원은 약 6400명에서 2만 8000명으로 4.4배 증가했다. 연 평균 증가율 44.9%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5년간 진료 인원은 약 2만 1700명에서 6만 63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약 13만 6000명으로 다시 2배 이상 급증했다.

중추성 성조숙증은 여아의 90%, 남아의 40~50% 정도에서 특별한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특발성 성조숙증의 발생기전은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에 의해 생식샘에서의 음성 되먹이기 기전과 대뇌에서의 중추성 억제 기전에 의한 시상하부의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파동 발생기의 억제가 풀리게 되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인자는 상당히 많은 유전자가 관여하는 다인자적 질환으로 아직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 환경적 인자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및 체지방의 증가, TV와 인터넷 및 휴대폰 등을 통한 성적 자극에의 노출 기회 증가, 환경호르몬 증가, 내분비계의 교란물질 증가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성 성숙도 및 성호르몬 자극 검사로 진단

심계식 교수는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경우,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 성조슥증을 의심하게 되고, 같은 연령과 성별의 소아에 비해 지나치게 빠른 성장과 2차 성징을 보이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2차 성징 발생 시기, 사춘기 진행 속도, 출산력, 약물 투여 유무, 가족력, 성장속도 등의 병력청취를 한 후 키와 체중을 측정하고 신체 진찰로 성 성숙도를 평가한다. 이후 혈중 성선자극호르몬, 성호르몬 농도 등을 측정하며 왼쪽 손 엑스레이 검사로 골연령을 측정하여 실제 연령과 비교한다.

중추성 성조숙증에서는 성호르몬 자극 검사(생식샘 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자극 검사)를 시행한다. 중추성 성조숙증의 남아와 여아 중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거나 조기에 발병한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의 질환이나 종양 등을 확인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시행하며, 말초성 성조숙증의 경우에는 난소, 고환, 부신 등에 대한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저신장과 심리적인 문제 개선이 치료의 목적

초경이 너무 빨리 시작된 여아는 청소년기에 조기 임신, 성적 학대, 행동 장애, 불안 등의 사회 심리적 문제를 가져올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성호르몬의 증가로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되어 저신장을 초래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 비만, 2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유방암의 발생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성조숙증 치료의 목적은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 그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성조숙증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저신장과 심리적인 문제의 개선이다. 성조숙증을 치료하게 되면 성호르몬의 억제로 사춘기 급성장도 억제가 되어 치료하는 동안에는 각 개월마다 성장 속도는 감소하게 되나 성장판의 조기 폐쇄를 방지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림으로써,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신장을 더 키울 수 있다.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의 1차 선택 약제는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다. 4주마다 1회, 3개월마다 1회, 6개월마다 1회 주사하는 다양한 주사 제형이 개발되어 있다. 환아의 상태와 병원 내원 빈도 등에 따라서 주사제를 선택하게 된다. 치료하면서 주기적으로 성장 속도, 사춘기 진행 속도, 골연령, 혈액 내 성호르몬 억제 정도, 약물부작용 여부 등을 평가하여야 한다. 말초성 성조숙증의 경우 난소, 부신, 고환 등의 질환이나 종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적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균형잡힌 식생활과 유산소 운동 등 적절한 체중관리도 필요

심계식 교수는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구화된 육식 위주의 식사,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은 비만, 체지방 증가와 연관되고 환경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 물질에의 노출 가능성도 있으므로 채식, 잡곡밥 등의 섬유질이 많은 식사와 함께 균형잡힌 영양소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체중 관리, 규칙적인 생활, 조기 수면, 휴대폰과 컴퓨터사용 및 TV 시청시간 감소 등 생활 습관의 관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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