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폐암 수술법 어디까지 왔나?
[흉부외과] 폐암 수술법 어디까지 왔나?
전문가들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

"조기 폐암 생존율 최대 90%"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1.1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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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폐암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알고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암종별 사망률은 단연 1위다. 폐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을 받았을 때는 치료시기가 너무 늦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한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조기 발견 폐암은 생존율이 무려 70~90%에 달한다. 아주 작은 부분만 절제하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1월 ‘폐암 인식 증진의 달’을 맞아 폐암치료기술 어디까지 왔는지,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동경희대병원 김대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2020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8년 새로이 진단을 받은 암환자는 24만 3837명이었다. 이 가운데 폐암(질병코드 C33~C34)은 2만 8628명으로, 전체의 11.74%에 달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위암(2만 9279명), 갑상선암(2만 865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주요 장기에 발생하는 암과 비교해보면 폐암만 지속해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김대현 교수는 25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흡연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다양한 요인으로 폐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 요인이 늘어난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전문의인 김대현 교수가 폐암 수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흉강경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동경희대병원 김대현 교수가 폐암 수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흉강경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증상으로 구분 어려워, 저선량 흉부 CT가 진단에 효과

폐암의 증상은 기침, 혈담(피가 섞인 가래), 호흡곤란, 흉통, 체중 감소 등이 있지만 이런 증상은 다른 폐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폐암을 증상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다. 또한, 폐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기적인 검진을 하지 않을 경우, 발견하기가 어렵다. 검진을 할 경우, 진단은 저선량 흉부 CT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절제 부위 적고 생존율 높아

폐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70~90%, 2기 50~60%, 3기 15~35%, 4기 5~10% 정도로, 조기에 치료할수록 생존율이 매우 높다. 또한, 조기 폐암의 경우 폐엽절제술 대신 폐엽을 구성하는 일부분을 절제하는 구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어 폐 기능을 더 많이 살릴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다. 폐엽 부위를 최소한으로 잘라내는 구역절제술은 폐기능이 나쁘거나 간질성폐질환 등 동반 질환으로 인해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특히 권장되는 수술법이다. 구역절제술은 기존 수술법보다 약 5~10%의 폐 기능을 더 보존할 수 있으며, 2cm 이하의 조기 폐암에서는 구역절제술과 폐엽절제술간의 5년 생존율이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어 안정성도 입증됐다.

 

기술 발달로 흉강경으로 수술 가능

구역절제술과 더불어 술기의 발달로 인해 가슴을 열지 않고 폐암 수술이 가능해졌다. 기존 개흉술은 5번과 6번 갈비뼈 사이를 절개해서 벌려 수술했다. 피부와 근육까지 절개한 다음 갈비뼈를 벌려 공간을 확보하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이 심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 시행되는 흉강경 수술은 옆구리에 2~3개의 구멍을 만든 후 이곳에 내시경 기구를 넣고 화면을 보면서 폐암을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개흉술보다 흉터와 통증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가벼운 운동 등으로 폐 기능 올리고 특정 음식보다 골고루 잘 먹어야

폐 절제수술을 받고 나면 수술 부위의 통증과 함께 가슴 속에 공기와 액체가 남아있거나 기관지 분비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호흡이나 기침을 자주 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폐 기능을 살리고 수술 부위에 공기와 액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암은 대체로 음식과는 큰 상관이 없어 기본 영양소를 골고루,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된다. 폐에 자극이 되는 물질(흡연, 매연, 먼지, 헤어스프레이, 자극적인 향기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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