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식 시장도 뜨겁게 반응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다소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다.
15일 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 9500원(9.13%) 오른 2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7200원(8.42%) 오른 9만 2700원을 기록했으며, 셀트리온제약도 1만 9100원(16.15%) 오른 13만 7400원이다.
그동안 렉키로나 판매에 대한 불안감에 셀트리온 그룹사 주가는 하락해왔다.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등할지가 관심사다.
5개 증권사는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한 보고서를 내놨다. 마냥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을 담았다. KTB투자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은 목표가 10만 원을, SK증권은 목표가 11만 원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가를 9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마진이 높은 제품인 트룩시마의 공급 물량이 조정됐다. 다른 제품들도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가격이 인하됐다. 그 결과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이 컸다. 셀트리온은 3분기에 매출액 4091억 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11.7% 줄었다. 영업이익은 220억 원으로 1년 새 82.8%나 감소했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4분기부터 트룩시마 매출은 정상화가 예상된다”면서 “내년부터 램시마SC, 아바스틴, 유플라이마, 렉키로나 등 신제품들의 론칭 및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10대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 리스트에서 렉키로나가 제외된 점, 그리고 경쟁사들이 EU 국가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렉키로나 매출이 큰 폭 증가하더라도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지속적으로 부진할 경우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고민은 불가피”라고 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4000원에서 9만 8000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