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미국 자산운용사가 휴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이같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5일 휴젤은 MFS(Massachusetts Financial Service) 자산운용 지분이 6.06%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말 5.02% 지분을 보유했는데 1.0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상장회사 지분을 5% 이상 가진 투자자는 투자 목적을 공시하고, 1% 이상 지분 변동이 나타날 때마다 그 내역을 밝혀야 한다.
최근 휴젤 주가 흐름이 부진하자 MFS는 이달 들어서만 7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였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휴젤은 올해 8월 GS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M&A 추진을 하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매각이 끝나자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게다가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못 미쳤다. 3분기 매출은 5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1년 새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런 와중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휴젤의 보툴렉스 4개 제품에 품목허가 취소, 회수, 폐기, 사용 중지 처분을 내렸다. 수출용 의약품을 국가출하승인도 받지 않고 국내에서 판매했다는 혐의다. 휴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식약처의 처분이 중국 영업활동이나 향후 예정되어 있는 유럽의약품기구와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결정에 미칠 영향도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주가는 리스크를 반영하며 크게 하락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