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증후군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 입증“
“국내 최초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증후군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 입증“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 연구팀

체외충격파치료기 이용, 위약대조군 연구 시행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1.11.1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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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 배웅진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 배웅진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연구에서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국내 최초로 검증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연구팀은 체외충격파 전문기업인 (주)에이치엔티메디칼, 씨티엘메디케어(CTL Medicare)와 함께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체외충격파치료기를 이용해 위약대조군 연구를 시행했다. 

체외충격파 치료군(15명)과 대조군(1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8주 동안 주 1회 치료를 진행했는데, 대조군에는 에너지가 없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했다. 치료 종료 후 치료군과 대조군의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NIH-CPSI)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국제성기능 평가설문지(IIEF-5) ▲시각아날로그척도(VAS) 등을 비교한 결과, 체외충격파 치료군의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에게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치료가 개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꾸준히 후속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게재됐고 국내 의료기기 최초로 사용목적 승인을 받았다.

만성전립선염은 배뇨증상과 성기능 장애를 보이는 질환으로 전립선의 염증이 주된 소견이다. 하지만 염증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는 상태에서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해, 만성골반통증증후군으로 명명되는 경우도 있다. 50세 이하 남성이 흔히 겪는데, 국내 조사에 따르면 남성 5~9%의 유병률을 보인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전립선이 감염되거나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 골반 부위 손상, 신경학적 이상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빈뇨, 배뇨 통증, 고환을 비롯한 회음부와 골반부 통증, 잔뇨감을 비롯한 각종 하부 요로증상, 지속적인 불편감 등을 보인다.

치료법은 주로 항생제, 알파차단제, 진통소염제, 골격근 이완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전립선 마사지와 온열 치료, 바이오 피드백 등이다. 하지만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균이 명확하지 않고 원인이 다양해 치료가 어렵고 잦은 재발로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는 직접 전립선에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가해 혈관 재형성, 항염증 효과 등을 통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조직을 치유하는 원리다.

해외에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법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김세웅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9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경로를 억제해 통증의 주요 요인인 COX-2(cyclooxygenase-2)가 줄어드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국내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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