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가 장기 생존율 결정
신장이식 후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가 장기 생존율 결정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 연구팀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1.11.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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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신장이식 후 사용하는 주요 면역억제제인 타크롤리무스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이식 후 신장의 장기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1143명을 대상으로 이식 후 2년 동안의 타크롤리무스 혈중 농도의 변화에 따른 이식 신장의 10년 장기 생존율을 비교했다. 환자군은 농도 변화에 따라 세 군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혈중 농도의 변화가 가장 큰 군에서 나머지 두 군과 비교해 장기 생존율이 가장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농도 변화가 높은 군에서 이식 신장의 급성 거부반응 발생의 빈도가 높아져 점차적인 기능 손상이 일어나고 이식 신장의 장기 생존율이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에 따른 이식신장 장기생존율 [자료=서울성모병원 제공]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에 따른 이식신장 장기생존율 [자료=서울성모병원 제공]

평균 농도가 5ng/mL로 비교적 높게 보인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도 혈중 타크롤리무스 농도 변화가 심할수록 이식 후 장기 생존율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단순히 농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도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에 따른 급성거부반응 발생빈도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에 따른 급성거부반응 발생빈도 [자료=서울성모병원 제공]

정 교수는 “신장이식 이후 면역억제제를 철저히 복용해 혈중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는 농도 뿐 아니라 농도의 변화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것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며 “신장이식 이후 환자분들이 이식 받은 신장의 기능을 오랜 기간 잘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에 면역 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등 환자 스스로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IF 7.561)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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