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동업자들이 창업한 대화제약의 후계 구도가 김수지(77) 명예회장의 아들 김은석 대표(45)에게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김 회장 측이 계속해서 지분을 늘리고 있어서다.
회사 측은 김수지 회장이 지난 2일 대화제약 1만 주를 매수해 보유 지분이 9.78%로 늘었다고 4일 밝혔다. 김 회장의 아들 김은석 대표도 8~10월 4600주를 매수했다. 김 대표 지분은 0.77%다.
대화제약은 1984년 성균관대 약대 동기인 김수지 명예회장과 김운장(75) 명예회장(4.38% 지분)이 공동 창업했다. 이후 고준진(74) 명예회장(9.17% 지분)과 이한구(74) 명예회장(3.34% 지분)이 합류해 동업 형태로 경영해왔다.
일부에서는 김수지 회장 일가의 주식 변동을 볼 때 창업주 1세의 동업 체제가 막을 내리고, 김 대표가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수지 회장 본인도 지난해 6만주를, 부인 이명희 씨도 6만 7800주를 사들이는 등 가족들이 지분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들 지분을 상속·증여받고 본인 지분도 추가로 사들이면 김 대표가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반면 공동 창업주인 김운장 회장은 지난해 1만 8800주를 팔아 지분이 줄었고, 나머지 회장들 역시 김수지 회장과 같은 눈에 띄는 지분 증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2년 대화제약에 입사한 김은석 대표는 2015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영업맨 출신 대화제약 노병태 회장과 각자 대표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