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단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신속 진단키트 사용이 일상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진단키트도 항원진단, 항체 진단, 분자진단으로 그 종류가 다르다.
분자진단(RT-PCR)은 현재 보건소 등에서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진단법이다. 가장 정확한 방법이나 최소 6시간 이상이 걸리는 데다 비용도 가장 많이 드는 방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염기서열 2개을 찾아내는 유전자 증폭 원리를 이용한다.
신속 분자진단 키트를 활용하면 일반적인 PCR 방식보다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다만 신속 키트로 1~2시간 안에 결과가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15분 내외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는 항원진단 방식과 항체 진단 방식이 있다. 모두 항원-항체 방식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다만 항원진단 방식이 보다 정확도가 높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면역세포들이 이를 공격하면서 항체가 생성된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가진 특이 단백질인 항원에 달라붙는다. 항원진단키트는 항체를 코팅해 항원을 인식하는 방식을 쓴다.
항체 진단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만들어진 항체의 생성 유무를 확인한다. 가장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간편하고 저렴한 방식이다. 그 때문에 항체 검사 결과는 집단 내 무증상 감염자, 집단 내 유병률 추정, 과거 감염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쓰인다.
질병관리청 역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항체 검사 키트 사용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항체 검사를 과거 감염 이력을 추정할 때 사용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항체 검사 결과로 개인의 면역이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백신의 종류, 항체 검사의 종류, 검사 시기 등에 따라 항체가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공인 기관에서도 백신 효과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항체 검사를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