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휴온스그룹이 인수해 기업 정상화 절차를 밟아온 휴온스블러썸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2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휴온스블러썸의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한다.
한국거래소는 25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휴온스블러썸의 상장폐지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로 심의됐다고 밝혔다. 이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한다.
지난달 휴온스블러썸은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해당분야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했다. 새 최대주주를 맞아 새롭게 단장한 만큼, 거래 정지가 풀리고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오기를 희망해온 소액 주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주는 휴온스글로벌에 전화해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블러썸(옛 블러썸엠엔씨)은 화장품용 스펀지나 용기 제품 등 부자재를 만들어온 회사다. 올해 5월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580억 원에 인수를 마쳤다.
휴온스에 인수되기 전에 블러썸은 전 대표이사들이 수백억원 규모 배임·횡령 혐의로 문제가 됐다. 이 모 전 대표는 295억 원 규모 배임과 횡령으로 1심에서 징역 12년 등을 선고받고 재판을 받고 있다. 이것이 상장폐지 심사까지 받게 된 이유다.
휴온스그룹은 올해 1월 블러썸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쳤고, 계열사 화장품 원료 업체 휴메딕스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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