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축성 척추 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이 개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토론토 대학 슈뢰더 관절염 연구소의 아키히로 나카무라(Akihiro Nakamura)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축성 척추 관절염의 발병 원인 규명과 이를 치료하기 위한 8주간의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축성 척추 관절염 생쥐 집단은 정상 집단보다 호중구에서 MIF(대식세포 이동저해 인자)와 그 수용체를 더 많이 발생시켰다. 호중구는 면역 시스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이며, MIF는 체내에서 염증·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이다. 현재까지 대식세포이동저해 인자의 역할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어 새로 개발한 MIF098(MIF 생성 차단 치료제)를 8주간 생쥐에 주입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치료제를 주입한 생쥐 집단은 대조군 대비 축성척추관절염 증상이 상당히 완화됐다.
나카무라 박사는 “여러 치료법이 축성척추관절염 환자 대상으로 승인됐지만 환자의 40~50%는 어떠한 치료법에도 효과가 없었으며 심한 통증과 비정상적 뼈의 성장을 호소했다”며 “이뿐만이 아니라, 축성 척추 관절염 환자들은 평균 대비 뇌졸중 발병률이 60% 증가하고 심혈관 질환·정신 질환 발병률이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척추 관절염 치료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음 임상 시험을 통해 ▲효능 ▲안전성 ▲약물의 최적량 ▲투여 빈도 ▲부작용을 연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20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Macrophage migration inhibitory factor drives pathology in a mouse model of spondyloarthritis and is associated with human diseas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축성 척추관절염은 주로 관절과 척추에 영향을 미쳐 만성 염증성 요통과 피로를 수반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