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압타바이오(대표이사 이수진)는 20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APX-115'의 미국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치료제가 개발되면 자체 생산·판매가 아닌, 기술이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APX-115'는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에 기반한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엔도솜 타깃을 기전으로 작용한다. 엔도솜 내 효소 'NOX2'를 저해하고 활성화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를 억제해 엔도솜을 통한 바이러스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원리다. 또 감염된 세포를 치료할 뿐 아니라 폐렴 및 폐 섬유화로 인한 합병증에 이르는 것을 대응한다.
이번 임상 2상은 올해 3월 FDA의 IND 승인에 따라 미국 내 9개 병원에서코로나19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개인별 투약기간은 1일 1회씩 14일 동안 이뤄진다. 특히 환자에게 투약된 치료제는 먹는 알약 형태인 '경구제'로 개발되어 환자 편의성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FDA 긴급사용승인이 기대되는 MSD(머크)의 몰루피라비르 등 다른 항바이러스제 치료제가 코로나19를 진단받은지 얼마 안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APX-115'는 진단 후 14일 이내 환자까지 포함해 보다 넓은 범위로 시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변이된 바이러스 증상 외 염증 및 폐 섬유화 등 합병증에 대한 치료 효과까지 검증할 예정이다.
환자에게 투약된 경구제 의약품은 생체 내 약리 활성의 안정화 및 경구 흡수율을 향상시킨 것으로 국내, 호주, 캐나다, 러시아에 이어 지난 14일 다섯 번째로 미국특허를 취득했다. 경구제치료제 상업화를 위해선 주요 국가의 특허등록이 필수적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APX-115'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도 커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투약 기간이 길지 않아 올해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임상 진행결과에 따라 긴급사용승인과 기술이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의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APX-115'를 포함해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NASH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변증 ▲동맥경화증 ▲뇌질환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이 있다.
지난 7월 140번째 환자 투약을 완료한 'APX-115'의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발표는 다가오는 11월 공개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압타바이오는 이날 상승장으로 출발했으나, 오름폭은 그리 높지 않다.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48%(2200원) 오른 5만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