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새로운 항암제 개발 기대감에 관련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20일 코스피에서 이연제약 주가는 전일보다 1만 2800원(29.84%) 오른 5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늘 생명과학과 김찬혁 교수 연구팀이 면역관문 신호를 극복하는 차세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CAR-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공동 창업한 CAR-T 세포 치료제 전문 개발 벤처 큐로셀이 해당 물질의 임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큐로셀과 CAR-T 상업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 회사라는 이유로 수혜주로 분류됐다.
T세포는 우리 몸에서 항암·항바이러스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다. CAR-T 세포 치료제는 T세포에 키메라 항원 수용체 유전자를 도입해 항암 기능을 증가시킨 유전자 세포 치료제다. 기존의 모든 항암 치료에 불응한 말기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80% 이상의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일명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다.
김 교수 연구팀은 CAR-T 세포 치료제 제작에 사용되는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개량했다. 생쥐를 이용한 백혈병과 림프종 모델에서 CAR-T 세포의 향상된 항암 기능을 확인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파멥신은 1030원(14.37%) 오른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신규 항암제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지난 19일 파멥신은 호주 특허청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PMC-309의 신규 타깃 ‘항-VISTA 항체’에 대한 원천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PMC-309의 핵심 기술로, 골수 유래 면역억제세포에서 발현돼 음성 면역조절자 역할을 하는 VISTA에 관한 내용이다. 기존 면역항암제들이 T세포를 직접 타깃하는 것과 달리, VISTA와 특이적으로 결합해 이를 억제하면 종양 미세환경 내 골수유래 면역억제세포들의 활성이 저해되고 간접적으로 T-세포의 면역활성을 유도하여 항암 효과가 나타낸다는 차별점이 있다.
파멥신 관계자는 “PMC-309는 현재 동물실험에서의 효능 검증을 마쳤고, 후보물질 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내년 초 비임상 완료 시, 같은 해 호주 등에서 임상 1상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