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이뇨제 ‘부메타나이드’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 확인
경구 이뇨제 ‘부메타나이드’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 확인
미국 NIA 연구팀, 인구 개체군 연구 통해 확인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1.10.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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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이뇨제인 ‘부메타니드’(bumetanide)가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 이뇨제인 ‘부메타니드’(bumetanide)가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경구 이뇨제인 ‘부메타니드’(bumetanide)가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부메타나이드’ 복용자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 유병률이 현저히 낮았다.

건강·의료 전문 매체인 헬스IT애널리틱스(Health IT Analytics)는 현지 시간 13일 미국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의 최근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연구팀은 213개의 뇌 조직 표본 데이터와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 약물 데이터 베이스의 정보를 분석했으며, 알츠하이머의 약물 치료법으로 부메타나이드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인구 개체군 연구 실험을 진행했다.

뇌 조직 표본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후발성 알츠하이머의 가장 높은 발병 요인 중 하나인 APOE4라고 하는 아포이 인자와 APOE4 운반체에 특정한 알츠하이머 인자 발병 표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APOE4의 알츠하이머 인자 발병 표식과 약 1300개의 FDA 승인 약물을 비교 분석하여 치료 가능성을 지닌 5가지 약물을 확인했다. 가장 높은 효능을 보인 약물은 체액 저류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부메타니드였다. 체액 저류란 체내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몸이 붓는 것을 말하며, 주로 심장, 신장, 간 질환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어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생쥐 모델과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파생된 인간 뉴런 모델에서 부메타나이드를 사용해 실험 데이터를 구동했다. 구동 결과 인간 APOE4 유전자를 주입한 생쥐에 해당 약물을 투여하면 학습과 기억력 결핍 증상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약물의 효능은 인간 세포 기반 모델에서도 확인됐다.

인간 개체군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약 500만 명 이상의 건강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메타니드를 복용한 65세 이상 성인과 복용하지 않은 성인 두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 실험했다. 실험 결과 부메타니드 복용 집단은 비복용 집단 대비 알츠하이머 유병률이 35~75% 낮았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의 리처드 호즈(Richard J. J. Hodes) 박사는 현지 시간 11일 “추가 검증과 임상 시험이 필요하지만, 해당 연구는 기존 FDA 승인 약물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는 전통적인 과학 접근 방식과 빅 데이터 기반 전략의 가치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 신경과학부의 병진생물정보학·약물 개발 프로그램 책임자인 장 위안(Jean Yuan) 박사는 “실험은 오늘날 활용되는 암 치료법과 유사하다”며 “해당 연구는 부메타나이드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능을 증명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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