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주식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7일 코스닥에서 켐온 주가는 350원(11.40%) 오른 3420원에 마감했다. 비임상 위탁(CRO) 전문 기업인 이 회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도 비임상 시험을 위탁받은 기업이다.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물질에 대한 안정성평가, 안정성 약리평가, 유효성 약리 평가, 병리 및 분석 평가를 대행하는 것이다.
켐온 주가가 이날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 제약기업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을 유럽에 2억 회분이나 공급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노바백스 수요 증가에 따라 협력사인 켐온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날 주가는 2150원(10.14%) 오른 2만 3350원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분석시스템, 전자동 면역분석시스템 및 고감도 현장진단시스템,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등을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디지탈이 공급하는 회사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가 있다. 이 회사는 스푸트니크V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회사다. 32억원 규모 일회용세포배양시스템을 프레스티지바이오에 공급한 것 역시 백신 생산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권가는 앞으로 마이크로디지탈이 스푸트니크V 백신 양산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한다.
IBK투자증권 이건재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영위하는 비즈니스는 면도기와 면도날과 같은 모델로 일회성 매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장비 공급 후 장비에서 사용될 일회용 세포배양백의 반복 공급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공시 상의 수치보다 실질적 (매출) 수치는 더 큰 규모인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매트릭스는 자체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GM-ChimAd-CVN)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080원(11.71%) 오른 1만 300원이다.
전날 회사는 동물실험에서 후보물질이 남아공 변이바이러스까지 방어할 수 있는 중화학체 효능을 확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변이바이러스를 폭넓게 방어할 수 있는 중화항체뿐만 아니라 인체 면역기억 T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매트릭스 관계자는 “자체 개발해 보유한 'GM-ChimAd' 백신 원천기술에 기반해 개발한 것”이라며 “해당 기술은 병원성과 인체 내 증식성을 제거한 백신 플랫폼으로 항원 전달효율을 높이고 벡터 기반 부작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