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척추질환 치료 가이드라인 만든다
국내 척추질환 치료 가이드라인 만든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선정

10개 의료기관 컴소시엄 참여 ... 4년 4개월간 연구비 25억 지원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1.10.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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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총괄)·한림대강남성심병원 박현진 교수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대전성모병원 이홍재 교수.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총괄)·한림대강남성심병원 박현진 교수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대전성모병원 이홍재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국내 다의료기관 연구팀이 척추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분당서울대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서울성모병원·대전성모병원 등 10개 기관 컨소시엄으로 이뤄진 다의료기관 연구팀은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에서 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과 고식적 수술의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라는 제목의 연구가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하는 ‘2020년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PACEN)’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은 보건복지부 지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하는 임상연구 지원사업으로,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의료기술 간 효능을 비교·평가하고 의료기술의 근거를 산출하는 임상연구를 지원한다.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척추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후궁 절제술·추간판 절제술)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후 초기에 통증이 심하고 신경 유착 발생률이 높아 재수술이 어렵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오래 걸린다. 최근 내시경 수술법이 위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고, 여러 학회에서도 주목받는 최소침습수술로 많이 연구되고 있다.

문제는 의사마다 치료의 선택지가 매우 다양해 시술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수술 후 합병증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연구팀은 요추 척추관 협착증 및 추간판 탈출증에서의 고식적 수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에 대해 임상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여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치료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전국 10개 의료기관(분당서울대병원·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학교대전성모병원·중앙대학교병원·고대안암병원·경희대학교병원·부민병원·우리들병원·윌스기념병원)에서 이뤄지며 4년 4개월간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박상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척추 내시경 수술은 세계적인 수준의 술기와 임상자료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번 연구사업은 퇴행성 척추질환 치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박현진 교수는 “다기관 연구를 통해 국내 척추 최소침습수술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면서 이 치료법에 대한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를 만들고 치료 가이드라인과 보험 인정 기준을 설립하여 환자들에게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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