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국내 최고 수준 대학 병원에서도 흉부외과 등 바이탈(vital) 기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 회장(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3일 페이스북에 “올해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펠로우) 1년차는 4명 중 3명이 이미 사직했고, 남은 1명도 최근 사직했다”고 전했다. 노 회장의 전언대로라면 1년차 흉부외과 전임의 전원이 사직한 것이다.
전임의는 인턴·레지던를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다음 거치는 과정이다. 노 회장은 “전임의뿐만 아니라 대학 병원 흉부외과 교수들도 사직을 고려하는 이들이 다수”라고 밝혔다.
사직을 고려하는 한 흉부외과 교수는 “요즘 환자가 사망하면 대부분 의료분쟁조정원으로 간다. 거기에 365일 호출을 받아내며 간신히 버티고 있었는데 수술실 CCTV 강제설치 법안까지 통과되고 보니 허탈감이 밀려와 이런 상황에서 이 일을 지속해야 하나에 대한 강한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수술실 CCTV 강제설치법은 ‘표’를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만든 법이다.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국민을 살해하는 꼴이다. 그들을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있으니, 국민이 국민을 살해하는 꼴이다”며 “2022년 외과계 지원은 기대를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전공의 지원에서도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차이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무소속)이 지난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전공의 모집 현황을 공개했다.
올해 전공의 26개 모집 전공 중 지원율 하위 5개 전공은 핵의학과(18.8%), 소아청소년과(37.3%), 병리과(38.3%), 흉부외과(56.3%), 방사선종양학과(56.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원율 상위 5개 전공은 재활의학과(202%), 정형외과(186.9%), 피부과(184.1%), 성형외과(180.6%), 영상의학과(157.2%) 순이다.
[관련 기사=수술실 CCTV 설치법 통과하자 ‘사표’ 던진 흉부외과 의사들]
흉부외과 분위기가 안좋아서 나간건데 이걸 CCTV랑 엮는 노완규 전의협회장이나, 기사도 제대로 못읽고 잘 다닌다고 댓글다는 독자나.. 가관이다
CCTV랑 상관없이 나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