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온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종근당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게 됐지만, 부광약품은 임상2상에서 좌절했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1일 코스피에서 종근당 주가는 오전 10시 50분~11시 현재 1만 500원(8.71%) 오른 13만 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주사 종근당홀딩스 주가도 1700원(1.99%) 오른 8만 7000원이며, 계열사 종근당바이오도 2000원(4.42%) 오른 4만 7300원이다.
종근당은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나파벨탄’에 대해 우크라이나 보건부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브라질과 인도·태국·러시아·아르헨티나·페루에서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3상은 중증 고위험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이중 눈가림, 다기관·다국가 무작위 배정 방식을 거쳐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작년 러시아에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중증 환자 104명 중 36명에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기간과 치료율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부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600원(4.0%) 떨어진 1만 440원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고 주가가 하루에 27%나 하락하기도 했다.
부광약품은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그러나 임상 2상에서 위약 대비 치료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입증하지 못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두 건의 2상 임상시험에서 모두 중대한 이상사례는 없었고, 앞선 임상시험을 통해 레보비르 캡슐은 중등증의 코로나 고위험 환자군에서 바이러스의 감소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의미 있었다”며 다만 “향후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추가적인 개발은 계획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