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메디컬 탑픽] 고려대 이호왕 교수 노벨상 수상 여부 초미의 관심
[금주의 메디컬 탑픽] 고려대 이호왕 교수 노벨상 수상 여부 초미의 관심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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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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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추석 연휴 영향으로 이번주(9월 19일~9월 25일) 의학계에는 연구 소식도 뜸했습니다. 다만, 국내 미생물학계 권위자인 고려대 이호왕(93)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은 귀를 번쩍 뜨이게 합니다. 이 명예교수가 노벨상을 수상한다면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가 되는데요. 국가적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메디컬 뉴스 두 건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고려대 이호왕 교수, 노벨상 수상 여부 초미의 관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호왕 명예교수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호왕 명예교수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국내 미생물학계 권위자인 고려대 이호왕(93)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를 두고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학술정보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논문이 인용된 횟수를 집계해 이 교수가 포함된 예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는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및 경제학 분야 논문 피인용을 근거로 상위 0.01%에 해당하는 우수한 연구자들을 노벨상 수상 후보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까지 클래리베이트가 후보로 꼽은 연구자 59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노벨 생리의학생 수상 유력 후보로 이 교수를 포함,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호왕 명예교수는 바이러스의 병원체와 진단법, 백신까지 모두 개발한 의학자이자 미생물학자다. 1973년 고대의대에 부임해 의과대학장을 지냈으며, 1982년 세계보건기구 신증후출혈열연구협력센터 소장, 2000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79년 미국 최고민간인공로훈장, 2002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2009년 서재필의학상, 2018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추대됐으며, 2002년 미국 학술원(NAS) 외국회원, 2009년 일본 학사원 명예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명예교수는 1954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미네소타 주립대 미생물학과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1976년 한국인이 발견한 최초의 병원미생물인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했다.  

폐렴과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타바이러스는 한국전쟁 당시 UN군 장병 약 3200여 명을 감염시킨 바이러스다. 당시에는 바이러스의 정체가 알려지지 않아 상대국이 만든 세균전 무기로 오인받기도 했다. 한국전쟁 격전지 인근인 한탄강에서 발견됐지만,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으며, 야생 쥐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다. 

 

한타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들쥐. [사진=픽사베이]
한타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들쥐. [사진=픽사베이]

클래리베이트는 이 교수를 미국 뉴멕시코대학 칼 존슨(Karl M. Johnson, 92세) 명예객원교수와 함께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신증후군출혈열(HFRS) 연구에 기여한 학자로 소개했다.

칼 존슨 교수는 이 교수와 함께 한타바이러스를 연구했다. 이밖에도 에볼라바이러스, 볼리비아출혈열을 일으키는 마추포바이러스 등을 연구한 학자다.

이 교수와 존슨 교수 외에도 논문 인용 지수에 근거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된 다른 학자는 3명이 더 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장 피에르 샹제(Jean-Pierre Changeux, 85) 명예교수, 일본 지바현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히라노 토시호(Toshio Hirano, 72) 소장, 일본 오사카대학 기시모토 타다미츠(Tadamitsu Kishimoto, 82) 교수다.

누가 수상을 하더라도 인류의 의학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분명하다. 

올해 노벨생리학상 수상자는 스웨덴 현지 시각으로 10월 4일 발표된다. 12월에 있을 시상식은 수상자의 자택으로 메달을 전달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2억 9700만 원)다.

 

 

“고령 환자에서도 복강경 수술 안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고령의 대장암 환자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 못지않게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강경 수술은 시야 확보를 위해 몸속으로 가스를 주입하는데,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고령 환자에 잘 시행되지 않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종완 교수, 김정연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손일태 교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김병천 교수,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병모 교수, 강동성심병원 김민정 교수(이상 외과) 연구팀은 2010년~2019년까지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과 강동성심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 환자 294명을 분석했다. 294명의 환자 중 104명(35.3%)은 개복수술을 받았고 190명(64.7%)은 복강경수술을 받았으며, 대장암 병기는 대부분 2기와 3기였다. 

분석 결과, 수술 후 3년 생존율은 복강경수술은 68.8%, 개복수술은 70.5%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암이 재발한 환자는 개복수술은 14.4%(15명), 복강경수술은 15.8%(30명)로 재발율 또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복강경수술이 8.4%로 개복수술 25%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은 절개 및 봉합 과정에서 나타나는 창상감염, 장 내부가 막히는 장폐색증, 폐렴 등이 있었다.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회복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식사가 가능한 기간은 복강경수술은 6.1일, 개복수술은 8.6일이었고, 입원기간은 복강경수술은 14.2일, 개복수술은 17.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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