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333법칙? 제대로 하면 하루 1번도 충분”
“양치 333법칙? 제대로 하면 하루 1번도 충분”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양치질 이야기

전동칫솔은 치아 위생에 오히려 걸림돌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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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약 양치질 칫솔질
치과 치약 양치질 칫솔질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통상 양치질은 하루에 3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직 치과의사 A원장은 최근 헬스코리아뉴스와 만나 “양치질의 횟수보다 안 좋은 양치 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원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333원칙(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은 성인에게는 맞지 않으며 앞으로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면서 “하루에 3번이나 양치할 필요도 없으며, 식사 후 충분히 치아가 다시 굳기를 기다려서 양치해야 하며, 양치 시간 3분은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양치질을 제대로 한다면, 성인은 자기 전에 하루 한 번이면 충분하다. 다만 입 냄새나 상쾌하지 않은 기분 때문에 식사 후에 양치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양치는 치아를 닳게 만들어 치아 수명을 오히려 짧게 만들 수 있다. A원장은 “영국 치위생학회의 최신 권고는 하루 2번”이라면서 “나머지는 가글 정도만 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양치를 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산성 식품을 먹고 난 다음이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치아 표면이 부식되는 느낌을 받는다. 치아 표면의 무기질 성분이 산에 녹아나온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침 속에 있는 무기질이 다시 치아를 굳게 든다. 그러나 무기질 성분이 빠져나온 상태에서 이를 닦아 버리면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산성 식품을 먹고 나서는 적어도 30분 정도 후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A원장은 양치질을 할 때 제일 싼 치약을 쓴다. 그는 “치약의 주요 성분은 연마제와 계면 활성제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면 활성제는 물에 녹지 않는 치아 부착물을 제거하고, 연마제는 물리적으로 부착물을 긁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특별히 치아가 패여서 시린 부위가 있을 때 센소다인 또는 시린메드 제품을 사용하는 건 권장한다”면서 “다만 그런 치약들은 연마력이 떨어지는 편이므로 증상이 없으면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치약 속 발암물질 성분으로 지목받고 있는 ‘트리클로산’이 칫솔모에 오랫동안 남아 방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성인과 어린이는 양치질을 해야하는 이유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은 충치 예방이, 성인은 잇몸병 예방이 먼저다. 성인 치아는 음식과 치약에 함유된 불소가 침착돼 있어서 어린이 치아처럼 쉽게 썩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이 치아는 산성 물질에 취약해 더 빨리 충치가 생긴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더 자주 양치를 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A원장은 “어린이들은 필요 이하로 양치를 하고, 성인은 필요 이상 자주 양치를 한다”면서 “부모님들이 어린이들의 이를 자주 닦아주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치질 빈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구석구석 잘 닦는가다. 대부분 양치질을 제대로 하기보다는, 평소 습관대로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습관적으로 칫솔이 안 닿는 부위도 많고 그런 부위에서 충치와 치주염이 집중적으로 생기게 된다.

양치질은 손으로 치아의 형태를 구석구석 느끼면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닦는다는 느낌으로 하는게 좋다. A원장은 전동칫솔 사용을 권유하지 않는다. 그는 “전동칫솔은 칫솔모를 깊은 구석까지 밀어 넣을 수가 없어서 불완전한 양치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것이 누적되면 그냥 그 부분은 계속 양치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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