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골관절염 환자, 손발톱무좀 유병률 높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 손발톱무좀 유병률 높다"
"정상인 보다 유병률 14배 높아 ... 중증도 높을수록 악화 위험 함께 상승"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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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왼쪽부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손발톱무좀으로 잘 알려진 조갑진균증(손발톱진균증)의 유병률이 정상인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 연구팀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갑진균증의 유병률을 분석했다. 

조갑진균증은 손발톱 주변이 피부 사상균이나 효모와 같은 진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많이 생기고 손톱보다 발톱에서 더 자주 나타나며,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특히 발병률이 높다. 단순한 무좀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 또는 면역결핍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다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2018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에 내원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 520명을 바탕으로 조갑진균증의 유병률을 분석했다. 또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두 질환의 중증도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9.2%(308명)에서 조갑진균증이 진단됐다. 이는 일반적인 조갑진균증 유병률인 4.3%보다 14배 높고, 60세 이상의 유병률인 20.7%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다. 이에 연구팀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정상인보다 조갑진균증 발병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슬관절 골관절염 진단 척도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ellgren-Lawrence)'을 기반으로 무릎 골관절염 중증도를 분류해 조갑진균증 중증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둘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무릎 골관절염 중증도가 낮은 그룹의 '조갑진균증 중증도 지수(SCIO)'는 평균 12.3이었는데, 그에 비해 중증도가 높은 그룹의 SCIO는 평균 16.3으로 약 30%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무릎 골관절염 중증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조갑진균증의 발병과 악화 위험도 함께 상승한다는 의미다. 

 

손발톱무좀
손발톱무좀

연구의 주저자인 조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 골관절염을 가진 환자는 조갑진균증 발병 위험이 높고, 두 질환의 중증도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조갑진균증은 손톱보다는 주로 발톱에 많이 발병하는데, 관절염의 중증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기관리가 어려워져 유병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좀으로 사소하게 여겨지는 조갑진균증은 특히 노인에게는 막대한 의료부담을 줄 수 있는 손발톱 질환이기 때문에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고령자는 자신의 손발톱 관리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학회지 '액타 더마토베네리올로지카(Acta Derm Venereol)'에 지난 8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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